18세기의 유명한 이탈리아 엽색가 카사노바가 자신의 남성적 힘의 원천이 됐다고 말한 바 있는 그것. 아즈테카 왕국의 황제 몬테주마와 프랑스 계몽사상가 볼테르도 그들의 왕성한 생식력이 그것 덕분이라고 말했다. 1909년생인 왕년의 할리우드 스타 캐서린 헵번은 자신이 장수(長壽)를 누리고 있는 것은 그것때문이라고 말한 바있다. 그것은 또한 두차례에 걸친 세계대전중 모든 참전 군인들에게 지급된 비상용 휴대식량중 주식의 일부로 대접받기도 했다. 지난 17세기 스페인 궁정의 여인들은 그것이 아름다움을 가져다준다고 믿기도했다. 그것이란 다름아니라 바로 초콜릿.

"사람들은 초콜릿이 그들의 애정생활에 긍정적효과를 미친다는 사실을 이미 수천년전부터 알고있었다" 쾰른 소재 초콜릿 박물관의 마리아 므라하츠 관장의 설명이다. "단지 여태까지 과학적으로 그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그녀는 또 "초콜릿이 최음제로 간주된 이래 교회가 초콜릿에 대해 엄청 난 저항을 편적도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따라서 상류층에서 이것을 음료로 높이 평가했던 것은 놀랄 일이 못 된다"고 말했다.

스페인 정복자들이 16세기에 코코아를 유럽에 처음으로 들여온 이래, 초콜릿은 "현자(賢 者)의 돌"(중세 연금술사들이 비(卑)금속을 금이나 은으로 바꾸는 힘이 있다고 믿어 찾아내려 애썼던 돌)이나 마찬가지로 간주되어 거의 모든 형태의 질병을치료하는데 사용되기도 했다. "코코아가 혈관을 팽창 시킨다", "코코아가 통증을 둔화시킨다", "코코아가 당신을 깨워 힘을 준다" 와 같은 수많은 풍설이 널리 퍼졌다. 그 덕분에 초콜릿은 약 100년전까지도 일종의 약품으로 사용됐었다.
"우리는 초콜릿을 다른 이상야릇한 것들과 뒤섞어 조제한 사례도 알고있다"고 므라하츠 관장은 말하면서 "빈혈증 치료에 쓰기위해 쇠의 줄밥을 섞은 초콜릿이나 벌레 초콜릿"을 예로 들었다. 하제(下劑)로 쓰이던 마그네슘 초콜릿, 그리고 동물 근육조직이 포함된 가슴 초콜릿이나 위(胃) 초콜릿은 의약품의 일부로 사용되기도 했다.

오늘날에는 우리의 웃음을 자아내지만, 당시에는 이것들이 "의약용 초콜릿"으로 알려져 인기를 끌었다. 므라하츠 관장은 또 여성들은 초콜릿을 먹는 게 남성들보다 21배나 더 즐겁다고 생각했었으며, 이들이 연평균 소비하는 초콜릿의 양은 8㎏이상에 달했다고 말했다. 지난 1993년에 설립된 ‘임호프-슈톨베르크 박물관’의 영구 소장품중 일부를 토대로 "초콜릿ㅡ불사(不死)의 영약"이란 전시회가 독일에서 인기리에 개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