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이 2001년부터 2005년까지 화상으로 입원한 15세 이하 환자 2613명을 조사한 결과 연령별로는 1~5세까지가 1594명(61%)으로 가장 많았다. 화상을 입은 장소는 집이 2201명(85%)으로 대부분이었다.

화상의 유형은 뜨거운 물에 의한 열탕화상이 가장 많았고, 전기다리미, 러닝머신 등 접촉열화상, 수증기에 의한 화상 순이었다. 열탕화상은 국물, 라면, 커피, 끓는 물, 정수기 물에 의한 경우가 많았다.

이런 화상이 아이의 경우 적절한 응급대처를 제때 하지 못하거나 잘못 처지하게 되면 보기 흉한 흉터가 생겨 자라면서 자칫 놀림감이 되거나 심한 경우 성장에 지장을 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 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아이들 화상, 부모의 세심한 ‘주의’ 필요

화상을 입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생활 속 예방에 힘써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린이가 있는 일반 가정에서 갓 만든 라면이나 커피 등의 뜨거운 음식물은 반드시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

전열기 위에 주전자나 냄비 따위를 절대로 놓지 않도록 하고, 전열기 주위에는 보호망을 두르는 것이 안전하다. 사용한 다리미는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치우도록 한다.

특히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정수기도 아이에게는 화상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데 정수기 온수의 온도는 대략 85도로 아기가 약 1초만 직접 접촉해도 2도 화상으로 입을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온도로 있다.

온수 버튼을 가볍게 눌러도 쉽게 나올 수 있어 높이만 맞으면 어린아이도 손쉽게 작동할 수 있어 화상을 일으키는 주범이 될 수 있어 특히 조심해야 한다.

피부전문 안양SnB클리닉 차현태 원장은 “화상은 피부가 얇은 아기에게 치명적인 외상과 큰 후유증을 동반하는 질환이며 치료 후에도 흉터 발생으로 성장과 정서발달에 장애를 가져 올 수 있어 부모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한다.

◇화상 흉터 막으려면‘초기응급조치’가 중요

이 처럼 아이가 화상 흉터로 고생을 하지 않게 하려면 화상 사고 시 초기응급조치와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먼저 화상 후에는 즉각 흐르는 찬물로 화상부위를 20분 정도 식혀 화상범위가 확대되는 것을 줄이고 통증을 감소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단 영·유아는 20분이 넘으면 저체온증이 될 우려가 있어 조심해야 한다.

또 의복 위에 뜨거운 물이 엎질러진 경우라면 무리해서 옷을 벗기지 말고 의복 위에 찬물을 붓도록 한다.

다음으로 감염방지를 위해 청결한 거즈나 면포 등으로 화상부위를 덮고 물집이 생긴 경우라면 무리해서 터뜨리지 말고 그대로 놔두는 것이 중요.

더불어 아이가 화상을 입게 되면 부모는 당황해서 소주나 된장 등을 상처 부위에 바르는 민간요법을 사용하는데 이는 화상 부위의 부종을 악화시키고 감염 우려가 있어 반드시 삼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어 데인 부위가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얼굴이나 머리, 손발의 관절, 음부, 항문 등의 경우 당장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저온 화상을 입었을 경우 지체하지 말고 병원 응급실을 찾아 더 큰 후유증이 생기지 않도록 치료해야 한다.

◇흉터, ‘셀라스 레이저’가 탁월한 효과

화상 흉터를 남겼다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 몸에 난 흉터는 성인이 되면 없어지기는커녕 성장과 함께 점점 더 흉터 면적이 커지기 때문이다.

최근 화상치료에 대한 다양한 치료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셀라스 레이저’는 수술적 방법이 아닌 레이저만으로 심하지 않은 화상 흉터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셀라스 레이저의 시술법은 피부에 미세치료구역(Microthermal Treatment Zone)이라는 수천개의 치료점을 만든다. 이 치료점을 통해 오래된 표피의 색소 세포들을 제거할 뿐 아니라 깊은 진피층까지 레이저가 침투하는 것이 특징.

중요한 점은 레이저 빔이 모든 미세 치료 구역을 타겟으로 하지만 그 주변 조직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고 고스란히 남겨둔다는 것이다.

차현태 원장은 “지금까지의 레이저 치료는 진피의 1/5 단계까지 침투하기 때문에 더 깊은 색소나 진피바닥의 세포는 회복시키기 어려웠지만 셀라스 레이저는 시술부위에 조사된 레이저 간격이 일정하고 레이저의 피부 침투 깊이를 정확하게 확보할 수 있어 화상 흉터 치료에 큰 도움을 준다”고 전한다.

또 셀라스 레이저의 장점은 화상 흉터 뿐 아니라 출산 후 생긴 제왕절개 흉터나 튼살에도 효과가 있고 기미나 주근깨 등의 잡티, 입가나 눈가의 잔주름, 목주름, 노화로 인한 전반적인 모든 피부 트러블에 다양하게 효과가 있다.

시술은 보통 2~4주 간격으로 3~5회 정도면 효과를 볼 수 있고 흉터와 같은 치료는 4주 간격으로 5회 정도 실시하면 되며 통증이 적고 시술 후 회복시간이 짧고 메이크업이 가능해 직장인들은 시술 바로 뒤나 그 다음 날 직장생활이 가능하다.

한편 셀라스 레이저는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제품으로 레이저 기술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외국에서도 순수 한국의 레이저 기술을 인정해 큰 의미를 갖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