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개요

후종인대의 골화는 척추의 중심에 위치하는 인대를 둘러싸는 공간에서 일어나는데, 즉 척추의 뒤쪽에 존재하는 후종인대가 두꺼워지고 뼈처럼 변하는 현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척수는 길이가 41~45cm에 이르는 긴 구조물이며, 운동신경, 감각신경 및 자율신경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많은 질환들이 척수를 침범하여 운동신경, 감각신경 및 자율신경 장애로 구성되는 다양한 임상 양상을 나타내는데 이를 통칭하여 척수병증이라고 부릅니다. 목 부분에서 발생하는 척수병증은 심한 연성 추간판 탈출증, 후종인대 골화증, 목뼈의 척추증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하고도 심각한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중년 남성에서 많이 발생하고, 하지에 강직이 일어나고 근력이 떨어져 보행에 지장을 주며, 상지와 손가락의 섬세한 기능에 장애를 가져옵니다. 척추 관의 크기, 뼈돌기 형성을 가져오는 척추증의 진행, 척수에 분포하는 혈류의 장애, 목뼈의 운동 등이 이 질환의 발생에 영향을 미칩니다.

일본사람에게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률은 증가하며,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합니다. 한국인에게도 서양인에 비해 많은 편으로 동양인에게 유전적 경향이 있지 않은가 의심이 됩니다.

Ⅱ. 증상

▶ 주요 증상

• 신경뿌리병증 (척수에서 갈라져 나온 감각신경이나 운동신경 뿌리에서 발생하는 신경계의 손상)을 동반 또는 미동반한 목의 진행성 척수병증
• 팔 윗부분의 힘이 빠짐
• 손 마비
• 목 통증
• 경직성 사지불완전마비
• 신장 기능이상

증상은 서서히 시작되고 장기간에 걸쳐 나타납니다. 통증은 심부에서 심하게 쑤시고 타는 듯 한 느낌으로 나타나며, 감각의 이상보다는 운동 기능과 건 반사의 이상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목 부분에서 발생하는 척수증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으로 손의 세밀한 운동 장애가 생겨 단추를 끼우거나 젓가락질을 하는 것이 어려워지게 됩니다. 허리 부분에서 척수증이 발생하게 되면 하지 근력 약화와 고유 감각 기능 소실로 인해 보행 장애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때로는 방광 기능이 약해지기도 합니다.

병원 방문 시 시행하는 이학적 검사에서는 척수증 손이 특징적입니다. 주먹을 빨리 쥐었다 폈다 하는 동작을 10초에 20회 이상 하지 못하거나, 자연 상태에서 새끼손가락이 바깥쪽으로 돌아가 있고 환자가 의도적으로 손가락을 안쪽으로 돌리는 상태를 30초 이상 유지하지 못하는 모습이 관찰됩니다. 이것을 손가락 도피 징후라고 하는데, 이것은 추체로 징후로, 새끼손가락에 최초로 발생하고 진행하면 약지, 중지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경추증이 발생하는 제 5,6 목뼈에서 척수가 압박이 되어있는 환자에서는 아랫부분의 목뼈의 척수 압박을 의미하는 호프만 반사가 나타날 수 있고, 상완 요골근 건반사 감소와 수지 굴곡 반사 항진이 조합되어 나타나는 역요골반사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한 척수 후주 압박으로 목을 갑자기 굽혔다가 펼 때 상지 혹은 등 쪽으로 전기 쇼크를 받는 것처럼 느끼는 레미트사인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Ⅲ. 원인

동양인에게 흔하게 나타나며, 특히 일본인에게 많이 발병합니다. 유전적 요인이 작용 한다고 생각됩니다.

다음과 같은 요인들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당뇨병
• 칼슘대사이상
• 강직척수염
• 퇴행성 디스크 병
• 확산특발성 골격뼈과다증
• 불화물 과다

Ⅳ. 진단

척수증이 의심되면 앞뒤, 측면과 함께 환자의 몸을 움직이며 단순 방사선 촬영을 실시하여 퇴행성 아탈구, 선천성 척추 협착증, 척추증성 척추 협착증 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CT나 MRI를 촬영합니다. 특히 MRI는 척수와 뇌척수액의 경계면을 뚜렷이 관찰할 수 있고, 추간판의 변성 및 뒤쪽으로의 돌출, 황색 인대 비후 등 주위 조직의 상태 뿐 아니라 척수를 압박하는 직접적인 원인과 척수 자체의 상태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척수증의 진단과 수술 전후 평가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정특례 진단기준

산정특례 진단기준 : 이 질환은 산정특례 대상 질환이 아닙니다.

Ⅴ. 치료

대부분의 경부 척수증은 증상의 악화와 완화가 서로 반복되면서 서서히 진행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존적 치료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워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만한 증상이 있을 경우 조기에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신경 압박이 한두개의 척추뼈에 국한되어 있을 때에는 앞쪽에서 접근하는 방법으로 추간판 절제술 혹은 추체 절제술 후 골 이식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3개 이상의 척추뼈에서 신경 압박이 나타나고, 선천성 척추 협착증이 있는 경우에는 뒤쪽에서 접근하여 후궁 절제술 혹은 후궁 성형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문헌 및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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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림, 김형수, 강준순, 이우형, 박주식. 요추 황색인대 및 후종인대 골화증 -2례보고. 대한척추외과학회지 1997 4(2) 35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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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ribhatia.com/spinetf8/spinetf8tex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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