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에서 운동의 위험성

당뇨병 환자가 적절하지 못하게 운동을 했을 경우에는 저혈당, 고혈당, 당뇨병 합병증 악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제1형 당뇨병의 경우 운동 후 인슐린 감수성이 증가하고 근육 내로 포도당이 활발히 유입되기 때문에 저혈당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운동 후 6~14 시간 내에 심한 저혈당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경우에 따라서는 24시간까지도 저혈당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비교적 운동으로 인한 저혈당 발생 위험이 적지만 인슐린 분비 촉진제와 같은 경구혈당강하제를 복용하거나 인슐린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여전히 저혈당의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만약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환자가 극심한 운동을 할 경우에는 운동 중 카테콜아민 분비가 증가하여 인슐린 작용이 억제되고 간에서 포도당 합성이 증대되어 오히려 고혈당이 올 수 있습니다. 또한 혈액 내 지방산이 많이 유리되어 당뇨병성 케톤산증과 같은 위급한 합병증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평소 증상이 없어서 몰랐던 심장 질환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운동을 할 경우 주의 사항을 지킬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도한 운동으로 유리체 출혈이나 망막박리와 같은 망막병증이나 탈수나 기립성 저혈압과 같은 자율신경병증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위험은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거나 당뇨병 합병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 더 심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