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나,
우리 서로 많이 사랑했는데,
하늘이 허락한 유일한
내 사랑이라 믿었는데...
당신 향한 나의 사랑이 부족했나요? 
 
나 진정 당신께 많은 것을 바라진 않았어요
단지 당신을 향한 내 사랑하는 그 마음 하나
간절히 당신 품에 닿기를,
날 향한 당신의 사랑
또한 소금 언약처럼
영원히 변치 않음의 것이기를,
단지 그 뿐이었음을... 
 
봄 햇살처럼 따스하고 다정했던 당신은 그렇게
어느새 소리없는 침묵으로 내게서 멀어져 갔네요 
 
아아, 사랑이여!
한때 미치도록 사랑했던 사람이여,
당신으로 인해 나는 한 송이 꽃으로 피었고,
내 영혼엔 당신의 형상으로 각인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사랑을 노래하는
사랑의 시인이 되었습니다. 
 
허나 이제 오늘 이 밤이 새고 나면 당신과 나,
이제 더 이상 서로의 서로가 아닌,
너와 나 그렇게 모르는 타인이 되어
훗날 그저 추억의 책장의 한 페이지로 남아
희미한 미소만 짓는 그런 날이
정녕 오게 되고 말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