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흘리는 우리아이를 위한 예방책에 대해

◇ 코피의 원인은?

코피는 코를 지나치게 세게 풀거나 감기 등으로 점막에 염증이 생겼을 때 생기며 때때로 아무런 이유없이 코피가 자주 날 때도 있다. 그러나 코피가 나는 이유 중 대부분은 외상성이 많다. 코를 자주 후비는 습관이 있거나 기온, 기습의 변화가 심할 때 코 속이 건조하게 되어 딱지가 많이 발생하여 비점막의 손상으로 혈관이 쉽게 터져 코피가 발생한다.
코를 부딪히거나 코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백혈병이나 출혈성 질환일 경우, 고혈압일 경우, 약물에 의해서 등의 원인이 있다. 코피를 엄청나게 흘린 것 같아 보여도 실제로 흘린 피의 양은 극히 적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아이가 특이한 다른 병에 걸려서 피가 멎지 않는 경우라면 다르겠지만 보통의 아이들이 코피 때문에 위험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생각해도 된다.
엄마가 당황하면 아이들은 흘린 피도 겁나지만 엄마의 모습을 보고 더 겁을 낸다. 코의 앞 쪽의 코 중심쪽 벽 부위에 혈관이 모여 있는 부위가 있다. 이곳에서 코피가 나는 경우가 많다. 이 부위를 흔히 Kiesselbach`s Area라고 부른다. 아이들이 손가락으로 후비다가 자극하기 아주 쉬운 위치에 있다.

◇ 코피 치료방법은?

코피가 나면 아기의 고개를 앞으로 숙이게 해서 손가락으로 10-15분 정도 코를 잡아 주며 얼음 주머니나 찬물 수건으로 코를 찜질하는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서 부드러운 연고를 코에 2회 정도 바르는 것도 좋다. 코피가 잘 안 멎을 때는 1/3000으로 희석한 에피네프린 용액을 묻혀서 콧구멍을 막아 준다.

그래도 잘 안되면 바셀린을 묻힌 거즈로 코를 채운다. 이러한 처치는 집에서 함부로 하시면 안된다. 잘못하면 나중에 거즈를 콧속에서 못 빼는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안될 때는 약물이나 전기로 상처 부위를 지지기도 한다. 출혈의 원인이 되는 혈액학적 질환이 있는 경우는 그 병에 대한 조치를 한다. 이런 경우는 흔하지 않지만 일단 아이가 코피가 잘 안 멎거나 자주 날 때는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 코피 예방법은?

코피를 예방하려면 공기가 너무 건조해지지 않도록 습도 조절을 잘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아이가 코를 후비면 아물기 시작한 상처의 딱지가 떨어지면서 다시 코피가 날 수 있으므로 엄마가 잘 보살펴야 한다. 흔히 코피가 났을 때 머리를 뒤로 제끼면 코피가 빨리 멈춘다고 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고개를 들면 코피가 입을 통해서 위장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위장장애가 생길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코피가 너무 자주 나는 경우에는 이비인후과에서 비점막의 혈관을 부식시키는 간단한 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감기 걸리면 치료를 열심히 하고 건조한 계절에는 가습기를 틀어서 적당한 습도를 맞추어 준다. 코를 후벼서 코피를 낸 경우 코피가 멎으면 딱지가 생기는데 이것을 아이가 다시 건드려 떨어지면서 코피가 자꾸 재발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의사와 상의해서 바셀린이나 항생제 연고를 사용해서 피가 나는 코입구에서 1-2cm 안쪽 부위에 하루 2번 정도 발라서 딱지가 생기는 것을 막아 주는 것도 좋다. 코피가 난 후에 몇 시간 동안은 코를 풀지 말거나 풀더라도 세게 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세게 풀면 멎었던 코피가 다시 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