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는 ‘동병하치’란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올 가을, 겨울에 걸릴 법한 질환(겨울병)을 예방하기 위해 더운 지금부터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겨울병이란 찬바람이 불 때 쉽게 걸리거나 악화되는 병을 말합니다. 주로 감기, 비염, 천식 같은 각종 호흡기 질환입니다.

겨울철, 겨울병과 정면 대결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아이들은 그물에 걸린 물고기 신세가 됩니다.

특히 뚱뚱한 아이나 마르면서 땀이 많은 아이는 여름을 잘 보내야 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가을과 겨울에 호흡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먼저 뚱뚱한 아이들은 몸에 불필요한 노폐물(담음)이 많은데 이것이 몸의 기혈 순환을 막아 폐의 활동을 방해합니다.

폐 기운이 약하면 호흡기 질환에 잘 걸리게 마련이다. 마르고 땀이 많은 아이들은 속열이 많고 음이 허한 경우가 많습니다.

음이 허하다는 것은 체내 수분이 부족하다는 뜻으로 달리 표현하면 몸이 건조합니다.

폐가 건조한 상태에서 찬바람이 불고 공기마저 건조해지면 기침이 잘 나고 비염, 천식으로 발전하기 십상입니다.

★ 겨울병 이겨내는 여름 건강법, 이렇게 해 주세요 ★

그렇다면 ‘하치’ 즉, 어떻게 여름을 보내야 바람직할까요?

뚱뚱한 아이들은 많이 움직이고 자주 휴식을 취해서 몸속의 기혈 순환이 잘 되게 해야 폐도 건강해집니다.

운동을 과하게 하면 금세 지치고 숨이 차기 때문에 과한 운동은 피하고 수영 같은 운동이 좋습니다.

찬 성질의 과일보다는 잘 익은 토마토, 부드럽게 벗겨지는 복숭아, 바나나 등의 과일을 많이 먹습니다.

또한 성질이 따뜻한 닭고기로 몸을 보양하면 좋습니다.

마르고 속열이 많은 아이들은 진액이 모자란 상태이므로 수분함량이 높은 제철과일을 많이 먹습니다.

수박, 참외, 자두, 포도, 토마토 등이 좋습니다. 수분섭취가 매우 중요한데 그렇다고 청량음료 같은 것을 자주 마시는 것은 막아 주세요.

생수나 보리차, 둥굴레차, 구기자차 등이 가장 좋습니다. 땀은 충분히 내주는 게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