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합병증에서 운동

당뇨로 인한 합병증이 있는 환자는 운동에 의해 합병증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운동에 의해 악화될 수 있는 당뇨 합병증 여부를 확인하고 개인적인 운동처방을 받기 위해서 운동 전에 진찰과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기관은 심혈관계, 망막, 신장과 신경계입니다.

1. 심혈관계

나이 35세 이상, 10년 이상 된 제2형 당뇨병, 15년 이상 된 제1형 당뇨병, 관상동맥질환의 다른 위험요인 동반, 망막병증이나 미세단백뇨와 같은 미세혈관 합병증, 말초 혈관질환, 자율신경병증과 같은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당뇨 환자의 경우에는 점진적 운동부하 심전도검사를 통해 심혈관계 질환 여부를 감별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로 인해 좁아진 경우에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관상동맥 혈관이 2/3 이상 좁아지지 않은 경우에는 평소 아무 증상이 없을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신경 감각이 무뎌지기 때문에 관상동맥 협착으로 인하 가슴 통증을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에서는 증상 유무에 상관없이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 등을 통해 심혈관계 합병증 여부를 운동하기 전에 미리 알아보는 것이 현명합니다.
안정 상태의 심전도나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에서 이상 소견을 보이는 경우 심혈관 질환에 대한 정밀 검사를 받은 후 운동을 하도록 합니다.

2. 말초동맥질환

일정 시간 걷거나 운동하면 다리에 통증, 파행과 같은 보행의 문제, 발이 차갑거나, 피하지방이 위축되는 증상이 있다면 말초 동맥질환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간헐적 파행이 있다면 반드시 금연해야 합니다.

3. 안저 질환

안저 합병증 즉 망막에 혈관이 늘어난 경우에는 격렬한 운동에 의해 안구 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증식성 당뇨 망막 질환이 있는 환자가 과하게 근육에 힘을 쓰는 등척성 운동을 하는 경우 유리체 출혈 또는 견인성 망막 박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식성 망막 질환 합병증을 가진 당뇨 환자에서는 고강도의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당뇨병성 신증

당뇨로 인한 신장 합병증이 있는 환자에서 운동이 합병증을 악화시킨다는 증거는 없지만 중간 강도 이하의 운동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5.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이 생기면 발의 감각기능이 저하되어 발에 상처가 생겨도 잘 인지하지 못해 상처를 방치하게 됩니다. 또한 감각이 저하된 발로 반복적인 운동을 하면 결국 궤양과 골절 발생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 있는 경우 체중 부하 운동으로 상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으며 정기적으로 발 관찰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6. 자율신경병증

자율신경병증이 있는 당뇨 환자의 경우 운동 도중 심장 박동수가 증가하거나 기립성 저혈압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심한 경우 무증상 심근경색증, 돌연사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자율신경병증 환자는 운동 후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서 탈수가 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지므로 덥거나 추운 환경에서 운동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