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당신의 향기는 시시때때로 다를까, 아침은 상큼한 백합꽃 향기를 뿜어 내고 점심향기는 온몸을 들뜨게 하는 라일락 저녁향기는 붉게 타오르는 장미꽃 향기를 뿜어낸다 까만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온몸이 구슬같은 땀으로 흠뻑 젖을 땐 형형색색 꽃들의 황홀한 향기를 폭포수처럼 쏟아내어 나는 도저히 당신의 살결에서 코를 뗄수가 없다 코와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단내가 육신을 방망이 질하면 두 눈 꼭 감고 가파른 나신의 언덕을 달리는 승리의 탄성 형용할 수 없는 그대의 향기가 방안을 진동한다 변신을 거듭하며 색다른 맛을 풍기는 향기 아, 얼마나 많은 향기의 산을 넘어 왔을까, 그대 품속에 안겨 꿈결같은 깊은 잠에 빠졌다 일곱빛깔 무지개빛 꿈속에서도 당신의 향기는 나를 감싸고 눈부신 아름다움이 출렁대는 여체의 물결에 몸을 던졌다 당신과 나를 하나로 묶는 천상의 몸짓에 취했다 날마다 새롭게 다가오는 당신의 신비로운 향기 오늘밤 당신의 향기 당신의 몸짓은 또 어떤 모습으로 내 곁에 다가올 것인가, 내 심장의 고동소리가 당신을 부른다 당신의 핑크빛 향기를 부른다
파워링크 
커뮤니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