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만나든
내 마음속에 자리한 깊고 깊은
외로움을 채울 수는 없습니다. 
 
매일 같이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부자로 잘 산다고해서
그 외로움이 해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벗어나리라 아무리 다짐해도
어느새 스멀스멀 찾아드는 그 감정은,
마치 그림자가 밤에는 잠깐
안 보이다가도 해가 뜨면 다시 나타나는듯
늘 우리의 마음을 파고듭니다. 
 
그 외로움과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만으도 죽음은
우리가 생각하듯 그렇게 슬프고 두렵기만
한 일은 아닙니다. 
 
나이 들어가는 것의
또 다른 좋은 점은
욕심과 애착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젊은 시절에는
그렇게 안달복달하던 일들이
어느새 아무것도 아니어서 상처가 되지 않으니
얼마나 좋은가요. 
 
젊을 때는 이루고 싶은 것도 많고
인간관계에서
받고 싶은 것도 많게 마련이죠. 
 
그러나 나이 들어
그 욕심에서 조금씩 자유로워지는 것도
참 좋습니다.   
 
- '지푸라기가 되어주는 마음'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