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과 안질환과의 상관관계 FAQ

1. 당뇨병하면 몸의 여러부분에 합병증이 올 수 있다고 하는데요,

당뇨병으로 인해 눈에  올 수 있는 합병증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제일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백내장과 당뇨 망막증입니다. 백내장은 당뇨가 없는 사람도 흔히 올 수 있지만, 당뇨병이 있으면 없는 사람보다  백내장이 더 빨리 나타나고 진행도 더 빨리 하게 됩니다.  하지만 수술이 비교적 간단하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반면에 당뇨 망막증은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심한 경우 실명까지에도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한 합병증입니다.

미국이나 일본같은 선진국에서도 실명되는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이 바로 당뇨 망막증입니다. 그렇지만 치료와 예방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레이져 치료나  수술 방법이 매우 발달하여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게 되면 실명 예방은 물론 상당한 시력 호전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습니다.

2. 백내장 또는 당뇨 망막증이란 어떤 병입니까?

흔히  백내장이라고 하면 까만자가 하얗게 덮히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네. 흔히 안과 외래 환자들 중에 "백내장 하얗게  덮힌 것 걷어내 주이소" 하면서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백내장이 아니고 눈에 흰자 부분 즉 결막조직이 자라서  까만 동자, 즉 각막을 덮는 것인데 그것은 백내장이 아니고 익상편 혹은 군날개라고 합니다.

잠시 눈의 구조에 대해 말씀드리면 카메라에 비교하면 쉽게 이해될 것 같습니다.

눈 속에는 카메라 렌즈에 해당되는 돋보기 모양의 수정체라고 하는 것이 있고 눈 뒤쪽에는 카메라 필름에 해당되는 망막이라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우리 눈의 신경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수정체는 젊을때는 맑고 깨끗한 상태로 유지되지만 연세가 드시거나 눈을 다치게 되면 하얗고

누르스름하게 혼탁이 오게 되어 침침하게 되는데 이것을 백내장이라고  하고,

마치 카메라 렌즈가 더러워져서 사진이 잘 안찍힌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수술은 혼탁된 수정체를 초음파로 제거하고 깨끗한 인공수정체를 다시 집어넣는 방법으로 각막,망막 등 특별한 다른 안질환이 없으면 대부분 훨씬 나은 시력을 찾을 수 있겠습니다.
당뇨 망막증에 대해 말씀드리면 카메라 필름이  상해서 사진이 잘 안찍히는 것과  같습니다. 즉 망막에는 많은 혈관들과 시신경이 있는데 당뇨병이 있으면 혈관에 피가 터지고 붓기가 생겨서 고름이 차게 되어 망막이 상하게 되는데 이것을 당뇨 망막증이라고 합니다.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로써 치료가 가능하고 더 진행하면 레이저 치료를 함으로써 망막증 진행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레이저 치료라고 하는 것은 망막에 출혈이나 부종이 있는 부분을 아르곤 레이저라고 하는 광선을 쏘아 치료하는 것으로 입원하지 않고 외래에서 간단하게 시술받을 수 있습니다. 망막증이 아주 심한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3.  당뇨병으로 눈의 합병증이 있는지 알려면 안과에 언제 검사 받으려 가야 하나요?

아무런 이상이 없어도 검사 받아야 합니까?

당뇨병으로 진단받은지 10년,20년 이상 된  분들이 눈이 잘 안 보이는 것 같다고 안과에 처음 오셨을 때  이미 망막증이 상당히 많이 진행되어 있고 그동안 안과 검사를 한번도 받지 않았다고 하시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무척 안타까운 일이죠.

당뇨병이라고 진단받으면 눈에 아무런 불편이 없더라도 바로 안과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당뇨망막증이 상당히 진행되기전 까지는 눈에  아무런 이상도 못 느끼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처음 안과 검사때 아무런 합병증이 없다면 1년에 한 번 정도, 망막증이 있다고 진단되면 안과 의사의 지시대로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하겠습니다.

4.  당뇨조절만 잘 하면 합병증을 막을 수 있나요? 

당뇨 망막증으로 진단된 환자들 분 중에 보면 "나는 당뇨 수치가 아주 잘  조절되는데 왜 합병증이 왔습니까?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보통 당뇨 망막증은 얼마나  혈당 수치를 잘 조절하느냐 하고는 별 상관이 없고 얼마나 당뇨가 오래 되었느냐 하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즉 일단 당뇨병으로 진단되면 아무리 약물이나 인슐린  주사등으로 혈당이 잘 조절되어도 사람마다 시기에 차이는 있지만 열에 아홉은 다 망막증이 오게 됩니다.

따라서 혈당수치가 아주 잘 조절되고 있더라도 절대 안심해서는 안되고

반드시 정기적인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하겠습니다. 

5.  합병증이 생겼을 때 혈당만 잘 조절하면 완치가 가능한가요?

망막증은 없이  백내장만 있는 경우는 수술로써 완치가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망막증이  생긴 경우는 완치가 목표라기 보다는 진행방지가 목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최근 수술기법이  급속히 발달하여 망막증의 수술을 받은 경우, 많은 경우에서 수술전 보다 더 나은 시력을 기대할 수 있고 심지어는 정상시력까지 찾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당뇨망막증 수술 결과를 통계내어 보니까 약 80%에서 술전 시력보다 나은 시력이 나온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내과에서 혈당 수치만 잘 조절  한다고 해서 절대 눈의 합병증이 완치되지는 않습니다. 내과의 당뇨조절과 적절한 안과 검사가  잘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6.  당뇨로 눈의 합병증이 생긴 사람은 당뇨를 어떻게 치료해야 합니까?

눈의 합병증이 생겼든 안 생겼든 간에  당뇨치료는 전적으로 내과 의사에게 맡겨야 합니다.

7.  당뇨로 백내장이나 망막증이 생기면 어떻게 치료해야 되나요? 

백내장이나 망막증을 레이저로 치료하기도 한다는데요....

백내장은 당뇨가 없는 일반 환자들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망막증이 없거나 아주 경미한 망막증일 경우는 백내장 수술로써 일반 환자와 마찬가지로 큰 시력 호전을 얻을 수 있겠고 백내장이 초기일 경우에는 백내장 진행방지에 효과가  있는 안약이나 약물을 쓸 수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입니다.

수술 시간은 20분 정도밖에 안되고 초음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도 거의 없습니다.

심각한 합병증인 망막증에 대해 말씀드리면 망막증은 비증식성 망막증과 증식성 망막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증식성 망막증은 망막의 혈관이 약해져서  출혈이 되고 부종이 생기게 되는 초기 또는 중간 단계에 해당하며 약물치료 또는 레이저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더 심하게 진행되어 신생혈관조직이 자라게 되면 증식성 망막증이라고 하고 더 광범위한  레이저 치료를 받거나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망막증의 수술은 유리체  절제술이라고 해서 눈 속에 젤 같이 들어 있는, 흔히들 눈 속의 먹물이라고 얘기하는  유리체를 전부 들어내고 신생 혈관조직이나 출혈된 부분을 제거한 뒤 망막 전체를 레이저 광선 치료하게 됩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백내장 수술과 유리체 절제술을 같이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8.  당뇨병이 있으면 수술을 받지 못한다고 알고 있는데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안과 수술은 대부분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눈만 부분 마취하기 때문에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또 보통 수술 전날 입원하여  내과와 상의해서 혈당 수치도 조절하여 수술에 들어가기 때문에 염려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심장이나 폐질환, 또 혈액 투석을 받고 있는 신부전 환자등 다른 여러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부분마취에 의한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받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또한  고령의 나이 때문에 수술을 꺼려하는 보호자들도 많이 계신데 90세가 훨씬 넘은 노인 분들도 아무 문제없이 수술가능합니다.

9.  백내장 수술을 하고 난 뒤 재발을 한다고 하는데요....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백내장은 재발하지 않습니다.

백내장 수술한 후 처음엔 잘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또 뿌옇게 보인다고 백내장이 재발한게 아닌가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백내장이 재발한 것이 아니라 뒤에 남아 있는 수정체 막이 두꺼워지는 현상으로 후발성 백내장이라고 합니다. 후발성 백내장이 생긴 경우는 안과 외래에서 5분정도 간단하게 레이저로 두꺼워진 막을 뚫어버리면 다시 잘 볼 수 있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10.  수술까지 받고도 실명한 사람이 있다던데요....

증식성 당뇨 망막증이 매우 심하게 진행되어 말기에 이르면  녹내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녹내장이라고 하는 것은, 몸에는  혈압이 있듯이 눈에도 안압이  적절하게 유지돼야 하는데 안압이 오랜 기간동안 비정상적으로 높아서 시신경이 손상받아 시야가 좁아져서 결국  실명하게 되는 병인데 당뇨망막증을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고 오래 두게 되면 신생혈관 녹내장이 생겨 결국 시신경이 죽어 실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뇨망막증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여 진행을 예방하면 실명에 이르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11.  요즘 라식이나 엑시머  레이저와 같은 시력 교정 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당뇨로 인한 안합병증이 있는 경우에도 이런 시력교정수술을 받을 수 있습니까?

시력교정 수술은 눈의 다른  질환은 없이 근시,원시,난시 등  굴절이상에 의해 시력이 떨어진 경우에만 시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철저한 안과 검사를 통해서 당뇨 망막증은 두말 할 것도 없고 그 외 다른 안질환이 있을 때는 시력교정수술을 받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또한 당뇨망막증인 환자분들 중에 안경을 끼면 더 낫지 않겠느냐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필름이 상한 카메라에 렌즈만  새걸로 갈아끼우면 사진이 잘 안찍히겠느냐  하는 것과 같습니다.

망막증의 상태에 따라 안과 의사의 지시대로 하시면 되겠습니다.
출저-다음오픈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