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미소가 엄마에게는 마약과도 같은 효과

"아이가 나를 보고 웃는 모습을 보면, 모든 근심이 사라진다"는 엄마들의 말이 과학적 근거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아기의 미소가 엄마의 뇌를 활성화시켜 마치 마약과도 같은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미국 베일러의대 연구팀은 출산 6~12개월 후인 여성 28명을 대상으로 아기의 웃음이 뇌에 
주는 영향을 실험했다. 

대상자들에게 자신의 아기가 웃는 표정인 사진과 우는 표정인 사진, 그리고 전혀 모르는 아기의 표정을 담은 사진 등을 보여준 뒤, 각각의 경우 뇌의 변화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관찰했다.

그 결과, 자기 아이가 미소짓는 모습을 보는 어머니의 뇌에서 도파민계 보상중추가 자극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즉, 아기의 웃음을 본 어머니의 뇌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분비하여
마치 마약에 중독된 듯한 황홀경에 빠진다는 것이다. 

처음 보는 아기의 미소를 볼 때에도 뇌가 활성화되긴 했으나, 자신의 아이를 볼 때와 비교하면
미약한 정도에 불과했다. 

반면, 우는 표정과 무표정한 얼굴을 봤을 때의 반응은 자신의 아기나 다른 아기 모두에 대해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아기의 미소가 어머니에게 '자연 마약' 효과를 내는 셈"이라며 "이같은 현상이 
어머니로 하여금 아이를 돌보는 데 더욱 애착을 갖게 만드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