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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을 왜 '잔인한 달'이라고 할까?
자료를 뒤져보니 미국계 영국시인 (1888.9.26~1965.1.4)
토머스 스턴스 엘리엇(Thomas Stearns Eliot)의 시,
'황무지'(The Waste Land : 1922년작)에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April is the cruel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Memory and desire, stirring
Dull roots with spring rain."
........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즉, 4월은 어떤 역사적인 사건이나 실체에 의한것이 아니라
모든 생명들이 동면의 잠에서 깨어나는 이 찬란한 봄의 계절에,
작가 자신의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적은 시의 한구절이,
후세의 우리들이 즐겨쓰는 '잔인한 달 4월'이 된 셈입니다.

깊은 동굴 속에 엎디어 있던
내 무의식의 기도가
해와 바람에 씻겨
얼굴을 드는 4월
 
산기슭마다 쏟아 놓은
진달래꽃
웃음소리
설레이는 가슴은
바다로 뛴다
- 이해인의 '4월의 환희'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