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거르면 변비 생겨(O) 야채 먹으면 변비 고쳐(X)

▶매일 변을 보면 변비가 아니다?
=‘그렇지 않다.’ 하루에 한 번씩 변을 보면 정상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하루 한 번씩 꼬박꼬박 변을 보지 않더라도 변이 딱딱하지 않고 기분 좋게 나오면 변비라고 하지 않는다. 반면 매일 변을 보더라도 양이 매우 적고, 변이 딱딱해 배변이 힘들거나 잔변감이 남아 있으면 변비일 수 있다. 정상적인 배변의 횟수는 1일 3회 이하, 일주일에 3회 이상이므로 그 사이에 해당되면 정상이라고 할 수 있다.

▶아침밥을 거르면 변비가 생긴다?
=‘그렇다.’ 변비와 아침밥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대장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간은 아침 8시에서 오후 2시. 아침밥은 이 시간의 대장 활동을 도와주는 작용을 하므로 아침밥을 먹는 사람은 거의 변비에 걸리지 않는다. 따라서 변비가 있는 사람은 아침식사를 꼭 챙겨 먹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제일 먼저 시원한 물 한 컵을 씹듯이 마시는 것도 좋다.

▶김치를 많이 먹으면 변비 예방에 좋다?
=‘그렇지 않다.’ 김치나 콩나물, 고사리는 물에 전혀 녹지 않는 거친 섬유소이기 때문에 위장을 자극하고 소화를 방해하며, 물을 빨아들이는 흡수성이 낮아 변비 예방엔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하다. 변비에 도움이 되는 것은 수분 흡수력이 좋은 밀기울, 현미, 양상추, 브로콜리, 당근, 오이, 고구마, 감자, 토란 등의 수용성 식이섬유다. 이들은 대장 내에서 자신의 무게보다 40배나 많은 물을 흡수해 변의 양을 늘리고 대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주어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잡곡밥과 신선한 야채를 많이 먹으면 누구나 변비가 없어진다?
=‘그렇지 않다.’ 흔히 변비라고 하면 모두 같은 증상이라고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변비도 증상에 따라 그 종류가 다르고 종류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도 달라진다. 평소 배에 가스가 차고 통증도 있으며, 변을 봐도 토끼똥처럼 딱딱하게 나오는 것은 경련성 변비로서 주로 젊은 사람들에게 많다. 이 경우에는 잡곡밥, 생야채 등은 오히려 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