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성장의 중요한 시기는 크게 6개월, 돌, 만2세, 만5세, 사춘기 입니다.

아무리 작게 태어난 쌍둥이들도 6개월이 되면 체중을 따라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만 2세가 되면 부모님께 받은 유전적인 형질과 체질적으로 약한 부분 등을 포함하여 성장의 패턴이 거의 드러나게 됩니다.

아이가 심각하게 음식을 먹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키의 경우는 2돌 때까지 어느 정도 유전적인 잠재치 근처로 자리를 잡기 마련입니다.

우리말에 ‘세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처럼, 만으로 2돌을 전후로, 아이들의 체질이 드러나게 됩니다.

호흡기가 약한 아이, 비위가 약한 아이, 몸의 에너지원이라 할 수 있는 신장이 약한 아이 등, 여러 가지 체질에 따라

부모님의 체질이 교묘하게 조합되어 이시기에 아이들의 체질이 발현됩니다.

보통은 여자아이는 어머님 쪽을, 남자아이는 아버님 쪽을 닮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장 더딘 아이, 어떻게 판단할까요?
그런데 이 시기에도 부모님에게 받은 정도의 키/체중을 갖지 못한 아이들은 그럼 모두 성장 부진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성장부진은 일년에 4cm 이하로 성장하거나, 또래 아이들에 비교한 데이터로 볼 때 체중이 백분율이 3% 이내에 드는 경우,

즉 체중이 100명 중에 3번째 정도로 적은 경우에 성장부진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키는 매년 4cm 이상 크고 있고, 3% 이상에 해당하는데도, 부모님의 키에 비해 작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성장부진의 범주에 든다기보다는‘성장이 더딘’축에 든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두 돌을 전후한 시기에 우리 아이가 정말로 성장부진인가 아니면 성장이 좀 더딘 경우에 속하는 가는 잘 구분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의 경우는 후자의 경우에 속합니다.

 

성장이 더딘 아이들,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성장기인데도 아이들이 크지 않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중 몇 가지를 살펴봅시다.
이 시기에 호흡기가 약한 아이들 중에는 간혹 편도의 크기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너무나 비대하여 저녁에 코를 골거나

치아를 갈면서 숙면을 못 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폐 기운을 보강하여 코 막힘을 줄이고, 몸의 대사를 활성화하면 좀 더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임상 경험으로 보아 아이의 증세가 나아지면서, 1달에 1cm 크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보통의 아이들이 일년에 보통 5~6cm 가량 자라므로 이런 성장률은 상당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계속 그렇게 크는 것은 아니고, 그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크지 못했던 키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찌 보면 이 시기에는 진정한 성장치료는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의 체질의 약한 부분이 해결되기 시작하는 시점인 만 6~7세에 접어들어야 아이의 성장의 패턴을 좀더 엄밀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비염과 더불어서 아토피나 천식이 심한 경우에도 성장이 더딘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아토피가 심한 아이들은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식욕도 떨어지면, 체력소모가 많아 성장에 소비되어야 할 에너지가

다른 쪽으로 쓰이기 때문에 제대로 성장이 안 되는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천식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몸의 에너지가 과도하게, 특히 폐의 환기기능에 쓰임으로써 음식 섭취를 많이 한다고 해도

체중이 늘지 않고, 성장도 더딘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는 성장의 발목을 잡는 원인 질환의 개선을 목적으로 해야 아이의 성장도 개선될 수 있습니다.

 

위의 경우와는 다르게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우리 아이는 엄마 아빠 키에 비해 유달리 크지 않으면,

앞에서 말한 1년 4cm 성장, 3% 이하에 해당하는 경우가 성장에 정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뼈 나이를 재보거나 성장호르몬 수치를 확인하며, 한의학적인 적극적인 성장치료를 해 볼 수가 있습니다.

이때는 주로 몸의 에너지원이라 할 수 있는 신장의 기능을 강화하는 처방이 주로 사용되게 되며 치료 기간도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를 단위로 정기적으로 성장을 점검하며 치료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의 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