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자나무는 심은 지 2~3년이 지나면 열매가 맺히며, 늦서리가 내린 후 열매가 붉게 익을 때 채취한답니다.

그 열매는 식용(食用) 색소 또는 약재로 이용됩니다.

한방(韓方)자료에 의하면 열매가 성숙하여 홍색(紅色)을 띨 때 채취하여 건조한 것을 약용합니다. 이담(利膽), 강압(降壓), 진정(鎭靜), 해열(解熱), 지혈(止血)작용 등의 약리작용이 있어서 우울증을 풀어 주고, 황달, 급성전염성 간염에 효능이 있습니다.

또 열을 내려서 소변 출혈이나 코피에 지혈 효능이 있고, 삐었을 때나 외상(外傷)으로 붓고 아픈 증상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열매는 말려서 찧은 후 따뜻한 물에 담그어 노란 물을 우려낸답니다.

이 물은 노란색을 내는 자연색소로 이용되거나, 밀가루와 혼합해 타박상이나 삔 곳에 바르기도 합니다.

약재로는 해열·이뇨·지혈의 효과가 있습니다.

열매는 염색할 때 쓰는 염료로도 쓰이는데, 풍류를 아는 옛 사람들은 술잔에 이 치자의 꽃잎을 띄워 마시거나 아예 꽃잎으로 술을 담가 먹기도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