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롭점프를 아시나요?
하늘 위로 높이 솟아올랐다가
물로 시원하게 다이빙하는 수상레저 스포츠입니다. 
 
맥주 광고에서 보신 적 없나요?
역동적인 사진을 통해 사람들에게
'어, 저게 뭐지?'라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거죠. 
 
이렇게 새로운 주제로 넘어갈 때에는
호기심을 끄는 게 중요합니다. 
 
저도 학원 선생님들과 함께 블롭점프를 하러 간 적이 있는데요,
하기 전에 안전교육은 필수입니다. 
 
'여기 모여 주세요. 이제 안전사항에 대해 말씀드릴께요.
잘 들으셔야 해요. 방심했다간 큰일납니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 사람들이 잘 듣습니까? 안 듣죠!
다들 한쪽에서 사진 찍고 셀카 찍고 그러고 있죠. 
 
그런데 그날은 달랐어요.
스태프 한 분이 아무 말 없이
사진 한장을 들고 오더니 보여주는 거에요. 
 
그걸 본 순간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어요.
새빨간 피가 보이고, 그 사이로 다리뼈 같은 게
튀어나와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그 사진을 보여주며 딱 한마디 하더라고요.
"지난주였습니다." 
 
자, 안 들을 수 있을까요, 여러분? 이건 들어야 해요.
"위험할 수 있어요."이런 얘기는 귀에 하나도 안 들립니다. 
 
그런데 사고가 났을 때의 사진을 보면
깜짝 놀라서 주위사항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나에게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거죠. 그럴 때 사람들은 듣게 됩니다. 
 
97프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집중해 주세요. 중요합니다." 
 
3프로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피흘리는 사람의 사진을 보며)
"지난주 였습니다." 
 
스피치 코치 이민호의 말하기 특강
<말은 운명의 조각칼이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