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든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될
그런 친구 같은 연인 하나 갖고 싶다. 
 
비슷한 시대에 태어나
애창곡 따라 부를 수 있는 그런 사람 
 
팔짱 끼고 걸어도 시선 끌지 않을
엇 비슷한 모습의
그런 친구 같은 연인 하나 갖고 싶다. 
 
함께 여행하며 긴 이야기로 밤 지새워도
지루하지 않을 그런 사람 
 
아픈 과거나 비밀 이야기도
편히 나눌 수 있는 친구 같은 연인 
 
설렘 느끼게 하면서도
자제할 줄 아는 사람
열심히 살면서 비울 줄도 아는 사람 
 
어제에 연연하지 않고
오늘 아름답게 살 줄 아는 사람 
 
세상 고운 시선으로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이면
더욱 좋으리... 
 
그런 사람 하나 있다면
혹시 헤어진다 해도
먼 훗날
세상 안 떠나고 살아있다는
소식 알라치면 
 
다시 한번 만나자고
웃으면서 말할 수 있는
그런 사람 하나 있다면
어깨동무하며 함께 가고 싶다. 
 
오늘은 왠지 내 남은
인생의 세월을 나눌 수 있는
친구 같고 연인 같은
그런 사람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