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하고 싶지만,
이별을 겪어본 너는
쉽게 용기가 나지 않을거야 
 
또 헤어질까 두렵고
누군가를 사랑하기에는 모자라고
자신감까지 잃어 작아질 때가 있어 
 
어느 때는 상처받을까 봐 두려워
뒷걸음치는 네가 보여 
 
누구에게도 마음 다치고 싶지 않지만
마음 다쳐도 누군가와 꼭 닿고 싶다는 갈망
그 두 마음으로 늘 괴로워하는 게 사람이니
너무 괴로워하지 말렴 
 
사랑이란 게 별 게 있겠니
서로 부족한 사람들끼리 만나
조금씩 완성해가는 기쁨,
이게 사랑이 아닐까 해 
 
쓰러지듯 슬픈 너를 일으켜줄
누군가를 기다리기보다
너도 돕고 함께 갈 사람을 찾아보자꾸나 
 
너와 함께 있을 사람을 꿈꾸며
네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는 거야 
 
너는 충분히 잘 할 수 있어
겁내지 마 
 
깊고 뜨거운 사람을 만나
후회 없이 빠져들길 바란다 
 
사랑,
그거 참 좋은 거야
기적의 힘이 있으니까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중에서 / 신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