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에는 존경심과 동료애,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과 같은 아름다운 감정이 배어있다.
겸손하다는 것은 자신에게 모르는 것이 많고,
자신이 안다고 생각하는 것 가운데 상당수가
왜곡되고 그릇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는 일이다,
겸손이 지혜로 이어지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몽테뉴는 이렇게 썼다.
"다른 사람의 지식으로 지식인이 될 수는 있지만,
다른사람의 지혜로는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는 없다." 
 
- 데이비드 브룩스 《인간의 품격》 중에서 
 
 
미국 메이저 리그에서 활약할 당시 '코리안 특급' 박찬호 선수는 야구 실력 외에도 많은 칭찬을 들었던 훌륭한 선수였습니다. 투수실력도 특급이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심성도 특급이었기 때문입니다. 
 
메이저 리그에서 갑자기 스타가 된 중남미 선수들 중에는 경기중 감독이 투수를 교체하라고 사인을 보내면 글러브를 땅에 팽개친다거나, 심지어 입고 있던 자기 유니폼을 찢어 버리는 선수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박찬호 선수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게임을 시작할 때마다 항상 모자를 벗어 심판에게 깎듯이 인사를 했고, 경기에서 고전하더라도 절대 나쁜 행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까닭에 그가 속했던 LA다저스의 구단주 피터 오말리는 그를'앰배서더(대사)'라고 불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