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성모병원 부서탐방, 인천성모병원 소아재활의학과를 소개합니다. 

  

“소아재활” 이라는 단어는 외국과는 달리 국내에서 그렇게 익숙하지는 않습니다. 이는 “아이들은 가만히 두면 잘 큰다” 라고 생각하는 분위기와 장애 아동을 숨기려고 하는 문화적 차이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국내에서는 2005년에 “대한소아재활발달의학회”가 창립되어 여러 가지 의학적 및 학술적 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소아재활이라는 분야가 어떤 곳인지 알아보도록 하고 인천성모병원 소아재활의학과에서 시행하고 있는 치료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소아재활의학과에서 진료 보는 대표적인 질환은 발달지연, 사경, 언어지연, 뇌성마비, 소아 근골격계 질환 및 유전질환입니다. 21세기의 눈부신 의료성장은 저체중, 미숙아들의 생존율 상승을 가져왔는데 이에 따라 발달지연 및 뇌성마비의 발병율도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발달지연과 뇌성마비의 치료는 조기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생후 1세 이전에 뇌성장이 급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 시기에 재활치료 및 발달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10년, 20년 후의 아동의 학습 및 사회적 역할에 긍정적인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사항은 이미 선진국에서 연구되어 있는데, 발달지연이 있는 아동에서 조기치료를 시행한 그룹에서 하지 않은 그룹보다 초등학교, 고등학교 성적 및 4년제 대학 입학율, 더불어 사회에서의 월급까지 차이가 난 것을 보여주며 발달 지연에 대해 국가적으로 조기치료를 제도화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최근에는 미숙아 지원 사업 및 저소득층 발달 지연 지원 사업 등이 시행되고 있으며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발달지연을 보이는 아동 가운데는 단순 발달 지연이 아닌 유전적 질환이나 뇌성마비 아동이 있기 때문에 조기에 (생후 6개월 내에) 소아재활 전문의의 진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경 및 언어 발달 지연도 소아재활의학과에서 흔하게 보는 질환입니다. 사경은 보통 출생아의 2%에서 관찰되는데 사경이 있는 아이의 50% 정도는 저절로 좋아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연적으로 좋아지는 아동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조기에 물리치료를 해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며, 단순 사경이 아닌 뼈나 눈의 문제로 인한 사경이 있기 때문에 소아재활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언어 발달 지연도 수용언어, 표현언어, 발음 장애 등 비교적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혀의 움직임, 청력, 뇌의 문제 등 정확한 원인에 따른 치료가 요구됩니다. 

뇌성마비를 비롯한 여러 유전질환의 치료는 소아재활의 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기어 다니지 못하는 2세의 뇌성마비 아동이 여러 치료를 통해 기어 다닐 수 있게 되었고,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보행보조 도구를 통해 걷게 되었을 때 소아재활의학과 전문의로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비단 이렇게 극적인 경우만이 아니라 아동이 한 동작, 한 마디의 언어를 습득하고 발달할 때마다 의사로서 또한 아이의 제 3의 양육자로서 보람을 느끼게 된다. 이는 미숙아를 신생아 중환자실에서부터 만나게 되어 아이가 뒤집고, 기어 다니고, 걷고, 말을 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또 발달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등의 일련의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록 아동을 위한 국가 사업이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에는 차별화된 소아재활의학과 전문의가 많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아동의 부모들이 정확한 정보나 의료를 제공받기 쉽지 않습니다. 인천성모병원에서는 다년의 경험과 수련을 거친 소아재활의학과 전문의 및 치료팀이 구성되어 있으며 전문적인 물리, 작업, 언어 치료를 비롯하여 보톡스, 신경 치료 및 약물치료, 유전자 검사 등을 제공합니다.

아이의 해맑은 웃음은 세상을 비추는 빛인 것 같습니다. 인천성모병원 소아재활이 이러한 웃음이 더욱 따뜻해 질 수 있도록 늘 힘쓰기를 소망합니다.  

 

도움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재확의학과 장대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