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없이 디스크 치료하기
 디스크 하면 수술이 아니면 안되는 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을 해야하는 디스크환자는 전체 디스크환자의 5% 뿐인 것을 알고 있습니까?

 우리나라 제왕절개 수술의 비율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매우 높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으실 것입니다. 자연분만해도 되는 산모를 여러 이유를 대면서 제왕절개로 유도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허리디스크의 경우도 선진국에 비해 3-4배 이상 수술을 많이 합니다. 수술할 필요가 없는 사람까지 하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척추전문가들은 수술을 권유받을 경우 최소 2-3군데 이상(대학병원은 필수 포함) 다른 병원을 방문하여 꼭 수술을 받아야 하는지 상담을 하고 결정을 하라고 합니다. 
 꼭 필요한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겠지만 수술할 필요없는 사람까지 수술을 권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흔히 튀어나온 디스크를 종기처럼, 또는 암덩어리 처럼 생각합니다. 바로 없애버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죠. 종기나 암은 빨리 제거할 수록 좋겠지요. 하지만 손가락이 아프다고 손가락을 자르지는 않습니다. 디스크가 바로 그런 것입니다. 우리 몸을 지탱하고 체중을 버텨주는 일을 80-90년 동안 해주는데, 함부로 깍거나 제거할 수는 없겠죠?

다리가 썩어들어가면 자르는게 제일 간단한 방법이지만 그 이후 다리없이 살아야합니다. 웬만하면 자르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누구나 심각하게 고려할 것입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단지 많이 아프다고 해서 디스크를 잘라버린다면 그 후 우리의 허리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겠지요.

그렇다면 수술을 하지 않으면 그 고통을 안고 그대로 살아가야 할까요? 

치료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분 경우에는 디스크를 치료하는 한약과 침, 봉침, 추나, 물리치료를 했고, 치료는 일주일에 한번 6개월정도 치료한 분이지요.

 재밌는 일화가 있는데, 이분은 5개월정도 치료 후 잔존증상까지 모두 소실되었고, 그동안 못했던 운동하신다고 하루 3-4시간씩 탁구를 치셨답니다. 보호자분이 걱정이되서 다시한번 MRI를 찍어서 환자분께 무리하지 말라 해달라고 해서 찍은 것인데, 사진을 보시고 환자분이 더 좋아하시며 운동을 더 하셨죠. 한달 뒤 회사 탁구대회에서 일등을 하셨다고 하시네요.

수술없이 디스크가 들어가는 것이 과연 기적일까요?

 아닙니다. 우리 몸의 상처가 생기면 상처가 아물듯이 우리 몸에 디스크가 튀어나오면 우리 몸은 스스로를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가동시킵니다. 실재로 이미 1990년대에 디스크의 자연흡수에 대한 놀라운 능력은 논문으로 증명이 된 바 있습니다. 물론 치료없이 그냥 지내면 더욱 디스크는 심각해지겠지요.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디스크는 수술없이도 치료할 수 있습니다.

 단지, 매스컴과 언론, 그리고 우리의 잘못된 편견이 수술이 아니면 안되는 줄 알게 만든 것입니다. 물론 수술처럼 빠르게 증상을 완화시키진 않습니다. 하지만 토끼보다 느린 거북이가 일등을 하듯이. 느리지만 바른 치료가 우리몸을 오래오래 재발하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장기투자""입니다. 지금 당장 주식이 떨어져서 팔아치운다면 평생 재산을 모을 수 없듯이. 우리의 허리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허리는. 우리 몸을 100년이나 지탱해야하는 소중한 기둥입니다.

출처 : 네이버 오픈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