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부터 시작된 한국다이어트의 역사가 있다?

다이어트에도 ‘역사’가 있다(?)

예나 지금이나 ‘날씬함’은 언제나 화두다. 그러나 다이어트 방법은 과거에 비해 현재는 좀더 구체적이

고 다양해졌다. 1900년대 초반에 체중계가 널리 보급되면서 칼로리를 계산하기 시작한 이후 다이어트

방법은 어떤 역사를 가지고, 어떻게 유행되었는지 알아보는 것도 앞으로의 다이어트를 결정하는데 도

움이 될 수 있다.

 

■ 1960년대
한국 전쟁을 겪은 후 어느 정도 경제가 안정되면서 다이어트가 본격적으로 등장했던 시기이다. 마른

체형이 이상형으로, 말랐으면서 젊어 보이고 행동이나 옷차림도 생동감이 넘치는 여성을 미인으로 여

겼다. 설탕을 금하고 빵, 감자, 쌀 등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는 ‘저칼로리 다이어트’가 유행했고 얇은

빵 조각과 전지 우유가 첨가된 차를 마시는 다이어트법도 인기를 모았다. 진동 벨트 맛사지 기계가 등

장했지만 별 효과는 없었고 운동이 지방질을 없애준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생활화되지는 않았다.

 

■ 1970년대
칼로리를 계산하는 복잡한 과정에서 벗어나 간편하게 살을 뺄 수 있는 방법들이 등장했다. 포도 다이

어트, 사과 다이어트 같은 ‘원푸드 다이어트’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빠른

효과에 비해 요요현상으로 인한 급격한 체중 증가와 단백질 부족으로 인한 근육 감소가 단점으로 나타

나기도 했다. 이 시기에 오면서 운동이 다이어트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인정받기 시작했다.

 

■ 1980년대
이 시기의 이상형은 가느다란 몸매가 아니라 근육형의 단단한 몸매를 가진 여성이었다. 단단한 팔과

다리, 배의 근육은 미인 체형의 기본이었고 가슴이나 엉덩이도 과장되게 클 필요가 없었다. 따라서 운

동으로 다져진 건강미인이 되기 위해 헬스클럽이나 다이어트 클럽 등 운동을 통한 다이어트 방법이 본

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식이요법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채식이나 생식 등을 이

용해 몸 속의 지방을 줄이는 ‘저지방 다이어트’를 비롯해 음식을 씹은 다음 국물만 삼키고 나머지는 뱉

어내는 습식 다이어트, 과일과 함께 매일 한 가지 음식을 바꿔가며 먹는 로터리 다이어트 등 이색 방법

이 유행했다.

 

■ 1990년대
이 시기는 모델 케이트 모스처럼 역사상 가장 깡마른 체형이 이상형이었다. 근육없이 뼈만 앙상한 모

습이 이상적인 체형으로 등장하면서 우리 나라의 다이어트 시장도 본격적으로 다양화한 시기이기도

하다. 식이요법으로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에는 에너지의 80%를 탄수화물에서 섭취하자는

‘고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유행했고 90년대 후반에는 체지방을 최소한으로 유지해야 하는 운동선수 사

이에서 관심을 모았던 ‘고단백 다이어트’도 인기를 끌었다. 또한 90년대는 비만이 병으로 인식되면서

다이어트를 좀더 의학적으로 접근해보기 위해 비만 클리닉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 곳에서 다이어트 식

단과 운동 프로그램을 전문의들에게 받아 과학적인 다이어트가 시도되었고 사상체질을 통한 한방 다

이어트도 유행하기 시작했다. 식이요법 외에도 반창고 다이어트, 반지 다이어트, 풍선 다이어트 등 상

업적인 다이어트까지 등장했고, 일본에서는 유메노 다이어트라는 다이어트 보조식품을 활용한 다이어

트가 등장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 현재
여전히 마른 체형이 선호되지만 약간 근육이 있는, 다부진 스타일이 이상적인 몸매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천편일률적인 이상형을 선호하기보다는 개성과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중시되기도 한다. 이

 점 때문에 식이요법도 무족건 굶는 무리한 다이어트보다는 세끼 식사를 다 먹으면서 체중을 조절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다이어트 보조식품의 활용여부도 다이어트의 성공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됨에 따

라 한국에서도 유메노 다이어트, 팻 다운 등과 같은 기능성 제품들이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운동요법

도 훨씬 다양해져 댄스나 요가처럼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운동도 각광받고 있는 추세
출저-다음오픈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