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착용하지 않는다고 눈이 더 많이 나빠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안보이는 사물을 억지로 찡그려 보다 보면 눈의 피로 현상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드넓은 초원에 사는 몽고인들은 최고 3.0이상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을 겁니다.

1.0은 고사하고 눈앞이 핑핑 돌 정도의 두꺼운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해야만 겨우 보이는 사람에게 그만한 시력은 꿈의 시력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몽고인들은 시력이 좋다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근시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생각된다. 하나는 유전적 요인으로 중국, 한국, 일본 순으로 동양인에게 근시 발생률이 높고 다른 하나는 생활 환경과 습관에 의한 것으로 성장기에 과도한 조절을 유발시키는 잘못된 독서 습관이나 근거리 작업에 의한 것입니다.

 

후천적인 원인에 의해 근시가 진행되고 보조적인 교정 기구를 사용해야 한다면 근시는 분명히 질병으로 생각해야 합니다만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주위에 비슷한 사람이 많아서 당연한 것으로 생각할 뿐입니다. 후천적 근시 악화의 원인은 성장기의 과도한 조절성 피로입니다.

 

공막이라고 하는 흰자 부위는 성인이 되면 수축력을 잃어 단단해지지만 성장기인 사춘기때까지는 탄력성을 갖고 있습니다. 무거운 추를 매달은 스프링이 늘어나듯이 장시간 독서를 하거나 과교정된 안경을 오래 착용하면 조절성 근육이 공막부위를 잡아당겨 조금씩 늘어나게 만듭니다. 이로인해 안축장의 길이가 조금씩 커져 축성 근시를 만들게 됩니다.

 

이런 후천적 근시 진행을 줄이려면 독서나 컴퓨터 작업시 자세를 바로 하고 책이나 모니터의 거리를 40cm정도 유지하는 게 좋고. 엎드린 자세의 독서는 나쁩니다. 조명은 500Lux 정도로 밝게 하고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지 않도록 하고, 50분 정도 책이나 모니터를 보면 10분간 먼 곳에 있는 사물을 편하게 쳐다 봄으로써 눈의 조절을 풀어 주어야 합니다.

 

몸에 맞는 책상과 의자의 선택도 중요하고 목과 어깨의 꾸부림도 주의하셔야 합니다. 독서시의 불빛은 좌측 상방에서 비춰 주는 것이 좋습니다. TV는 적어도 2.5m 거리에서 보고 화면 크기의 5배 이상 거리에서 보도록 하십시오. 또 건강한 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과 휴식, 균형적인 영양상태를 유지하는게 좋습니다.

 

안경은 착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안보인다고 지속적으로 눈을 찡그려보게 되면 공막이 잡아당겨지는 시간이 늘어나 근시가 더 높아질 수 있으니 아예 잘 안보이는 것은 힘 줘서 보려하지 말아야 합니다.

 

근시인 시력으로 느끼는 세상은 시력이 좋은 사람의 것과는 분명히 다릅니다. 세상을 멀리 보지 못하고 선명하게 느끼지도 못할 것이고 또 안 보이는 것을 자세히 보고자 찡그린 얼굴을 자주 할 것이고 가끔은 인사성이 부족하다는 핀잔도 들을 것이고 근시 교정 안경인 오목렌즈로 인해 세상을 좁게, 작게도 보게 될 것입니다. 잘 안보이기에 아름다운 경치나 축구 경기를 즐기기 보다는 책이나 컴퓨터에 더 열중하며 내성적인 성격이 더 많다고 하면 너무 지나친 표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주변을 한번 둘러보면 틀리지 만은 아닌 얘기일 것 같습니다.

 

이렇게 근시가 바라보는 세상이 다르고 성격 형성에도 작은 영향이나마 줄 수 있다면 병 아닌 병인 근시도 치료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행히 요즘은 의술이 발달되어 레이저를 이용하여 각막 성형을 함으로써 꿈의 시력인 2.0까지도 바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저도의 근시가 아니시라면 과교정되지 않게 눈에 딱 맞는 안경을 평소에도 착용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