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 아기의 눈동자는 매우 인상적이지만 자주 보고 있으면 갓난 아기는 거의 눈 깜빡임을 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눈 깜빡임은 눈이 마르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눈을 깜빡일 때마다 눈물이 배출되고 새로운 눈물이 분비되고 눈의 표면을 덮는다. 이 눈깜빡임은 통상１분에 1０～２０회, 소요시간은 0.2~0.3초이다. 눈깜빡임은 일정한 간격에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그 빈도는 단지 생리적 조건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요인도 영향을 준다. 뭔가에 집중하고 있을 때는 눈 깜빡임이 적어지고 긴장하고 안정되지 않을 때는 많아진다. 갓난 아기에서와 같이, 동물도 한 곳을 오래 보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동물이 눈 깜빡임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햄스터는 10분에１회, 소가 １분에１회，원숭이의 경우 17～18회 정도는 하고 있다.

눈을 깜빡일때는 고차원적인 뇌의 기능이 관계되어 진다. 갓난 아기는 아직 눈 깜빡임을 할 수 있는 정도의 뇌가 충분히 발달되어 있지 않다. 보통 생후 6개월 이후에 가능하다.

 유아기

 사람은 생리학적으로 시신경이 완전하게 발달하지 못한 상태로 태어난다. 따라서 갓 태어난 아기에게서는 정상적인 시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생후 1개월 정도가 지날 때까지 아기들은 외부의 자극에 대해 무의식적인 반사 반응만을 나타내다가 이 시기가 지나고 나면 점차로 외부 자극에 반응하게 되고 엄마의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거나 움직이는 물체에 주시하는 정도가 된다.

생후 2개월 이후부터는 강한 색채나 가까이 있는 빛을 볼 수 있게 되고, 청각의 발달에 따라 소리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등의 반응을 나타낸다. 생후 3~4개월이 지나면 불완전했던 시신경이 완성이 되면서 사물을 따라 시선을 옮길 수 있을 정도가 되고, 점차로 먼 곳에 있는 물체를 구별할 수 있게 되며, 색채도 구별하여 알아볼 수 있게 된다.

유아기의 이러한 과정은 아기의 성장 발달 과정에 따라 개인적으로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아기의 불완전하던 시신경이 완성되고 시각 기능이 자리 잡아가는 시기이므로 부모의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 또한 시각은 청각 등의 다른 감각 기능과 유기적으로 발달하게 되므로 소리가 나고 색채가 강한 유아용 장난감(모빌 등)을 이용하여 아기의 시각, 청각을 자극해주는 것도 좋다.

성장기 - 초등학생

성장기에 들어선 어린이들에게 시력 관리가 중요한 까닭은 대부분의 근시가 초등학교 무렵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또한 한번 근시가 시작되면 성장기 동안 안구가 계속 자라 근시도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여 눈에 맞는 안경처방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 주어야 한다.

아이들의 경우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칠판의 글씨가 잘 안 보인다고 하면 그때서야 근시를 의심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아이들이 자신이 눈이 나쁘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 부모는 아이의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물론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특별히 아픈 곳이 없으면 병원을 찾는다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므로 평소에 아이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근시가 의심되면 안과 검진을 통하여 정확한 시력을 측정하여 안경처방을 비롯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 시기에 근시를 그냥 방치해두면 약시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성장기 중,고등학생

초등학교 시절부터 근시 혹은 난시가 복합적으로 진행하기 시작한 학생이라면 이 시기에 더욱 눈이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이 시기의 청소년들은 급격한 신체 변화를 겪게 되는데 이러한 변화는 시력 변화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중.고등학생들의 주변 환경은 눈을 쉽게 지치게 만든다. 작은 글씨의 책을 읽어야 할 시간도 늘어나고,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밤늦도록 책상에 앉아 있어야 하며, 특히 요즘 청소년들은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도 많아졌다.

이러한 환경이 직.간접적으로 눈에 피로를 더하고 종국에는 시력 저하라는 결과로 이어진다.

한번 눈이 나빠지면 자연적으로 시력을 회복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생활 습관을 가지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최근 들어 안경 대신 렌즈를 착용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 이것은 성인이 되어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그만큼 렌즈 착용 기간이 길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각별히 유의하여 눈의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라식 등의 시력교정수술을 원하는 학생도 있는데, 성장기에 있는 나이에 수술을 받으면 수술 후에도 안구의 성장이 계속되어 굴절력의 변화가 진행되어 결국 추가로 교정수술이 필요하게 된다. 따라서 많은 안과의사들은 성장이 완전히 멈춘 만 18세 (고도근시의 경우 만 20세) 이후에 수술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성년기(20~40대)

일반적으로 성년이 되어 성장이 멈추면 근시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대인들의 생활환경은 눈에 피로를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컴퓨터를 이용하여 업무를 보는 직장인들 사이에 눈의 피로와 함께 시력 저하를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경우에도 역시 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조명이나 자세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

최근 들어서는 대기 오염 등으로 인한 알레르기성 안과 질환이나 렌즈 관리 소홀로 인한 안과 질환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여서 체계적인 눈의 건강관리가 어느 때보다도 시급한 상황이다. 20~40대 사이의 성년기는 안과 검사상 문제가 없다면 라식 등의 레이저 시력교정수술을 받기에 가장 적당한 시기이다.

성년기(40대 이후)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차로 신체의 여러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눈의 경우에도 수정체가 탄력을 잃어 이르면 40대 초반부터 조절력이 떨어지게 되는 노안이 나타나게 된다. 노안은 원시처럼 가까운 곳이 잘 안 보이기 때문에 40대 이후 돋보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노안은 별다른 치료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가 최근 들어 수술을 통하여 치료에 성공한 사례가 많이 있다. 40대 이후 중년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노인성 안과 질환 중의 하나로 백내장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흔히 ‘백태가 끼었다'고 표현하는 백내장은 안구내의 투명해야 할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현상으로, 백내장에 걸리면 눈으로 들어오는 빛이 망막에 다다르는 것을 방해받기 때문에 사물이 잘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백내장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60세 이상의 노인들 대부분에서 생기는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예방책이 없다. 다만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훨씬 용이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중년 이후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것은 전신질환의 영향으로 인한 시력 저하 현상인데, 대표적인 것이 당뇨 합병증의 하나인 당뇨병성망막증이다. 당뇨를 10년 이상 앓은 사람에게 흔히 나타나는데, 방치하면 실명할 수도 있다. 평소에 병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지만, 이미 발병한 상태라면 정기적인 내과 검진과 더불어 안과 검진을 병행하여 소중한 눈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