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권의 효능

1) 뇌파
기는 energy인 동시에 생명정보의 측면을 갖고 있다. 생물은 생물종이 다를 때, 또는 동일한 생물종이라도 조직부위나 계층이 다를 때, 또 동일조직이라도 상태가 다를 때, 이들은 정보변화에 대응하게 마련인데, 이런 유의 정보를 생명정보라 한다. 이러한 생명특성정보의 연구를 통해 생물 각 계층조직에 대한 그 정보의 작용을 모의할 수도 있다. 사람의 뇌파나 심전도가 그 예로, 이들은 기관의 중요한 상태를 반영하기 때문에 그 기관의 질병진단 내지는 그 기관의 상태를 파악하는데 사용된다.
태극권 연공을 오래 한 사람의 뇌파를 찍어보면 경이로울 만큼 강력하고 일정한 `α-파(알파파)'를 볼 수 있다.
(2)통각역치의 상승
`통각역치의 상승'이란 아프다는 감각이 무디어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치과에 가서 수술을 받을 때 가장 싫은 것은 잇몸에 마취 주사를 놓는 아픔일 것이다. 태극권 연공은 아주 정밀한 정신상태에서 흐르는 물의 파동과 같이 움직여야 되는데 이러한 마음의 상태를 치과 의자에 앉아 모의적으로 만들면 통각역치는 더더욱 상승되는 것이다. 그 이유는 뇌하수체에서 생성되는 내생성 아편양 펩티드(endogenous opoid peptides)인 엔케팔린enkephalin(EK)의 효력 때문인 것이다.
뇌하수체에서 생산되는 내인성 아편양 물질은 엔돌핀과 엔케팔린 두 가지로 그 중 엔돌핀(endorphin)의 생리적 의의에 관한 규명은 아직 완전한 단계에 가 있지 못하다. 「엔케팔린(enkephalin)」생산은 엔돌핀과는 독립적으로 생성되는 것으로 그 생리작용이 많이 연구되어 왔다. 이 두 가지 펩티드의 발견은 실로 현대생물학에서 가장 흥미로운 사건이었다.
이들은 진정, 최소 동통인지 역치의 상승, 추세 외로 운동 활성 강화(예: 자세 통제) 등의 효과를 나타낸다. 또, 엔케팔린과 엔돌핀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대응하는 내분비계(홀몬계) 반응을 조절하는 주역들인 것이다.
중국 상해시 고혈압연구소에서도 기공집단과 휴식집단에서 엔케팔린(EK) 측정을 해 본 결과, 기공집단에서 명확하게 엔케팔린이 상승됨을 관찰한 보고가 있다. 이 보고에서 엔케팔린은 통각조절 뿐 아니라 중추성 혈압제어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인체의 아픔을 덜어주고, 또 심혈관계에도 혈압조절 등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것이 부분적이나마 객관적으로 증명된다고 하였다.
(3) 감기와 태극권
엄밀한 의미에서 감기약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바이러스에 의해 감기를 앓게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2차적 원인으로 간주된다.
전신의 균형상태가 문제인 것이다. 비타민 C를 많이 섭취하면 바이러스는 약해진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몸 상태가 원상태로 돌아와야 하는데, 결국은 며칠이고 걸려서 자연히 치유되는 것을 기다려야 낫는다. 자연양능을 증대시켜 예방하든지, 또 바이러스가 침입하였어도 가볍게 앓는 둥 마는 둥 하고 낫는 것이라야 하겠다. 태극권 연공과 피부단련은 이러한 목적에 적합한 방법이다.
(4) 암과 태극권
근래 외기로 암을 치료하는 연구가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으나 여기에서는 내가공인 태극권의 효과를 생각해 보기로 한다. 암에 걸리는 것은 사람이 본래 갖고 있는 암원유전자가 발암물질의 기폭작용으로 활성화되어 암유전자로 변이됨으로써 일어난다. 그러나 암원유전자가 암유전자로 돌연변이를 하여도 암은 금세 발병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우리 생체 내에 암유전자를 억제하는 암억제유전자가 있기 때문인데, 그 작용기전은 확실치 않으나 암유전자가 만드는 단백질(이것이 세포를 암 화함)에 억제유전자의 단백질이 결합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억제유전자도 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 자연발생 암에서 가장 많이 확인되는 것이 이 변이된 `암억제유전자'이다.
앞으로 암 연구의 발전은 암 진행의 예측방법, 그리고 적절한 처치법을 개발하는데 있을 것이다. 정상인이 갖고 있는 암원유전자와 억제유전자 중 하나 또는 둘 정도만 변이를 일으켰을 때 즉 전암 상태시기에 진단되어 효율적으로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근래 암 발생의 또 하나의 중요한 원인으로 발암물질 같은 외적원인 이외에 사람의 정신활동, 감정, 정서 등의 역할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태극권은 이러한 내적요인을 관리하는데 가장 적합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