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궁경부암이란.

 

여성의 질에서 자궁으로 이어지는 부위인 자궁경부에 생기는 것으로서 여성에 생기는 암중에서 수위를 다투는 악성종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매년 약 4000여명의 환자가 발생을 하고 2500여명의 상피내암 환자가 발생을 하며 900여명의 환자가 사망을 한다.

1982년 전체 여성암의 28.3% 가량을 차지했지만 점차 감소를 하여 1993년에는 22.8%를 기록하였고 이후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2. 자궁경부암 감소의 원인.

 

1) 자궁경부암 조기검진의 확대

 

암 예방사업의 일환으로 자궁경부암에 관한 정기 검진이 이루어지면서 전암단계 또는 초기암에서 발견이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최근에는 1기 이상의 진행된 상태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상당히 줄었다.

 

2) 자궁경부암 발견 기술의 발달

 

과거에는 자궁경부암의 진단을 위해 pap smear라고 부르는 자궁경부 세포진검사를 주로 시행하였으나 이 검사는 정확도가 60-70%정도로 낮은 편이어서 질병을 찾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러가지 최신 검사방법이 사용되면서 정확도면에서 많은 발전을 하여 암의 발견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검사법에는 최신 세포진 검사법(thin prep, auto pap),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법(HPVtset), 자궁경부 확대촬영검사(cervicography) 등이 있다.

 

3) 자궁경부암 자체의 느린 진행

 

자궁경부의 세포는 이상세포가 발생을 하여 암으로 진행을 하는데 수년 혹은 수십년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러므로 매년 정기적으로 검사를 잘 받으면 암으로 진행하기 이전이나 또는 초기에 발견이 가능하다.

 

4) 다른 암의 조기발견 증가로 인한 상대적 감소

 

최근 well being 등의 영향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건강검진의 확대로 인해서 갑상선이나 유방암등의 발견율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자궁경부암의 발생율이 줄어든 것처럼 보여지고 있다.

 

3. 자궁경부암의 발생원인.

 

과거에는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어린나이부터 잠자리를 시작한 여성, 여러명의 잠자리 파트너가 있는 경우, 흡연, 다산부,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 흑인인 경우등으로 생각을 해왔으나 최근의 연구결과 발생 원인은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한 것임이 확인되었다.

 

4. 자궁경부암의 증상.

 

① 질출혈

② 질분비물 증가

③ 골반통이나 요통

④ 체중감소

 

그러나 많은 경우에서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증상이 나타나서 병원을 찾은 경우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도 상당수 있다.

 

5. 자궁경부암의 발전 단계.

 

1) 정상 (normal)

2) 염증성 변화 (inflammation)

3) 경증 자궁경부 이형성증 (LSIL)

4) 중증 자궁경부 이형성증 (HSIL)

5) 자궁경부 상피내암 (CIS)

6) 자궁경부암 (cervical cancer)

 

자궁경부암의 분류는 아직도 여러가지가 혼재되어 쓰여지고 있어서(SIL, CIN, PAP등) 환자의 이상정도를 여러가지로 표현하는 경우가 있고 이것때문에 간혹 보험등의 문제가 발생을 하기도 한다.

 

▶ 경증 자궁경부 이형성증 (LSIL)

 

세포에 약간 변형이 오고 상피층의 하부 1/3에 이상이 오게 된다.

자연퇴행이 약 62-73%, 변형이 유지되는 경우가 약 18-22%, 진행이 되는 경우는 약 3.4-16% 이다.

이 변화를 보인 환자는 자궁경부 확대경 검사를 해야 한다.

자궁경부확대경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면 6-12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면 되고 이상소견이 있는 경우 조직검사로 확인을 해야 한다.

 

 

▶ 중증 자궁경부 이형성증 (HSIL)

 

경증에 비해서 세포의 변형이 더 심하고 상피층의 2/3 이상에서 변형이 온다.

향후 자궁경부암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있으며 이미 자궁경부암이 존재하고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반드시 원추절제를 통해서 진단과 치료를 해야만 한다.

 

 

▶ 비정형 편평상피세포 이상 (ASCUS)

 

정상은 아니지만 이형성증으로 보기에는 애매한 경우 붙이는 진단명으로 전체 진단의 약 5% 정도를 차지한다.

대개는 추후 정상소견으로 나오지만 일부에서 이형성증이나 그보다 심한 이상을 내재하고 있는 경우가 있어서 신중을 기하여야 하는 경우이다.

ASC-H와 같은 경우는 고등급 병변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정밀 검사를 해서 이상여부를 좀 더 정확하게 판별해야한다.

 

 

6. 자궁경부암의 진단.

 

1)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 (pap smear)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방법으로 브러시등을 이용하여 자궁경부의 세포를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검사하여 판정한다.

간단하고 저렴하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지만 정확도가 60-70% 정도로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이러한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최근에는 세포진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는 다양한 기법들이 개발되어서 사용이 되고 있는데 thin prep과 같은 방법이 대표적이다.

 

 

2) 자궁경부확대촬영검사 (cervicography)

 

자궁경부를 카메라로 촬영하여 수십배 크기로 확대하여 비정상 부분을 찿아내는 방법으로서 경부에 5% 초산(acetic acid)을 도포하여 색의 변화나 이상혈관의 관찰을 통해서 세포진 검사로 발견할 수 없는 소견을 확인할 수 있다. 

 

      초산을 도포하기 이전의 자궁경부

 

        초산을 도포한 이후의 자궁경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상처나 통증이 없으며 누구나 쉽게 검사가 가능하며 영상자료로서 환자관리에 용이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반면 자궁경부의 내측의 관찰이 어렵고 촬영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경우 판독이 되지 않거나 오판독을 할 위험이 있다.

 

3)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HPV test)

 

HPV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로 규명이 되어서 이것을 확인하는 검사가 자궁경부암을 확인하는데 매우 유용한 검사법으로 쓰여지고 있다.

자궁경부암 병변의 99.7%에서 고위험군의 HPV가 확인이 되고 있다.

특히 16번과 18번은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4) 조직검사

 

간단한 조직검사인 punch biopsy나 좀 더 광범위한 검사인 cone biopsy(원추절제)가 있으며 환자의 검사소견에 따라서 선택을 하여 시행한다.

 

7. 자궁경부암의 치료

 

① 수술

 

암종을 직접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으로 환자의 병기에 따라서 제거하는 범위가 달라진다.

1기말에서 2기초까지에서 사용이 가능한 방법이다.

 

② 방사선 요법

 

고 에너지를 이용하여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법으로 2기 초반 이상의 환자에서 수술요법 대신에 사용을 하며 수술후 보조적인 치료수단으로 사용을 하기도 한다.

 

③ 항암화학요법

 

다른 치료법과 병행하여 한가지 또는 여러가지의 약물을 정맥주사나 경구로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8.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몇가지 제언.

 

정확도와 비용등은 감안하면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방법은 세포진 검사이다. 정확도면에서 약간 떨어지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수년간 매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면 이상을 발견할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이런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기법의 진단수단들이 많이 개발이 되었으므로 이런 방법들을 함께 쓴다면 자궁경부암을 진단하고 예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그 진행이 느린 편이고 비교적 손쉬운 검사로 발견이 가능한만큼 정기적으로 검사만 잘 받는다면 충분히 예방과 조기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을 꼭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