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의 부평종합동물병원을 소문내보려고 합니다 ^ ^*
저희 집에서는 조금 먼데요 잠깐 키웠던 "옹아"(지금은 하늘나라에) 덕분에 알게 된 병원입니다.
이후로는 지금 키우는 강지들도 모두 부평종합동물병원으로 옮겼어요.

옹아와의 만남은 어느 가을날 이뤄졌어요. 집에 있는데 밖에서 계속 "야옹 야옹"하는 소리가 들리기에 보니 작고 하얀 터키쉬앙고라 한마리가 있었어요. 다가갔더니 더 울고, 가르릉거리더니 배를 발랑 뒤집어 보여주더라고요. 그렇다고 배를 만지면 물려 하고...^^ 이 고양이를 살펴보고 있는데 옆에 어떤 분이 오시더니, "이 고양이 며칠 전부터 계속 있어요. 제가 데려가고 싶지만 집에 고양이들이 너무 사나워서...괜찮으시면 데려다 키워주세요. 작고 이쁜 아이네요."라고 하시더라고요. 고양이는 키워본 적이 없지만 집에 데려와 강지들 샴푸로 목욕을 시키고(고양이는 목욕을 싫어한다는 것도 몰랐어요. 잔뜩 물렸죠.) 병원(원래 다니던 동네병원- A)에 데려가니 여아 성묘라고 하더라고요. 사이즈는 다른 고양이들에 비해 굉장히 작은 편이라고 하셨고요.. 집에 와서 얼마 뒤 눈꼽도 많이 끼고 숨을 거칠게 쉬며 힘이 없기에 A동물병원에 데려가니 샘도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하시고는 무슨 병인지도 잘 모르겠다고..일단 링거를 맞춰주겠다고 하셨어요. 하루가 지나니 애는 더 뻗어있고,,,10만원이 넘는 링거값(하루에)을 원인도 모르겠다는 병원에 데려가기 싫어서, 지인에게 물어 간 곳이 부평종합동물병원이에요.

병원의 원장샘께서는 허피스인 것 같다고 하시고 링거와 주사를 놔주셨어요. 모두 다 했는데 병원비는 반값도 나오지 않았고, 매일 병원에 가고 나흘쯤 지나니 밥도 먹고 애가 좀 활력이 생기더라고요^ ^* 병원 갈 때마다 떼를 많이 쓰는 우리 옹아를 쓰다듬어 주시고, 콧물과 눈물이 범벅인 옹아 얼굴에 뽀뽀까지 해주며 옹아를 달래 진료를 봐주셨어요. 사실 강지도 많아 강지들과 옹아까지 넷을 데리고 있자니 병원비 부담이 항상 만만치 않았는데 병원비도 저렴하고(꼭 필요한 검사와 진료만 권하셔요) 갈 때마다 애들도 예뻐 해주시고(전 처음에 저희집 애들만 예뻐하시는가 했더니 다른 강지들 고양이들에게도 너무 잘해주셔요), 제일 좋은 것은 병에 대해 제가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차근차근 설명해주셔요. (요즘에는 의사샘이 세분이나 계셔요. 고양이를 잘 보는 병원이 많지 않은데 인천 지역에서는 고양이를 제일 잘 보신다고 합니다. 진료 순서를 기다리다보니 거북이, 새, 햄스터 등을 진료보러 온 어린 손님들도 있었어요.)

옹아 낫고 나서 추천해주신 사료와, 피부병과 귓병이 심한 강지들에게 추천해주신 사료도 내추럴발란스의 제품이랍니다^ ^*

더욱 추천드리고 싶은 이유는!!!!
요즘 부평종합동물에 가면 뒷다리 하나를 쓰지 못해 세 발로 걷는 갈색 푸들이 있어요^ ^*
사연을 들어보니 선천적으로 뒷다리 하나를 쓰지 못하는 불쌍한 강지를 어떤 손님분께서 안타까운 마음에 직접 키워보려고 입양해 데리고 오셨다고 해요. 근데 또 그 아이에게 피부병까지 심하게 오고, 그분이 매일 케어해주실 수 없는 상황이었다네요. 병원에서 이것저것 치료도 받아보고 그래도 강지가 너무 힘들어 하니까 그분이 안락사를 시켜달라고 하셨다는데,,, 병원에서 이 아이를 거둬 키우고 있다고 해요...세 다리로 걷지만 굉장히 발랄한 아이예요. 이 아이가 가끔 병원 바닥 여기저기에 실례를 하곤 하는데, 이걸 간호사샘과 미용사샘께서 직접 다 닦아주시고, 너무 예뻐하시면서 병원에서 키우더라고요. 피부병은 거의 나았는데 다리를 결국 쓸 수 없다고 해요... 병원 진료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이 애교 많은 푸들이 사람들에게 종종 다가오는바람에, 이 푸들을 아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병원 샘들 모두 맘이 따뜻하셔요^^

병원에 가서 진료를 기다리며 옆에 앉은 분들하고 이야기를 하다보면 꼭 나오는 얘기가 있어요. 부평종합병원을 다니다가 급한 날 가까운 다른 병원을 한 번 다녀오면 더더욱 부평종합을 다시 찾을 수 밖에 없다고요...ㅎㅎ 사실 그렇잖아요. 동물병원은 불친절한 곳도 많고, 조금만 아파도 별의별 검사를 다 하는데, 그래도 잘 낫질 않고 상황이 더 악화되고...부평종합을 처음 갔을 때는 "왜 이렇게 검사도 별루 안하고 왜 이렇게 간단간단하게 해버리는 것 같지?"싶은데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알게 되어요. 그게 다 과잉진료가 빠졌기 때문이고, 경험이 풍부하신 원장샘께서 진료를 잘 보시기 때문임을... 요즘은 약들이 워낙 좋아 사람도 이약 저약 다 쓰면 결국은 낫아요. 근데 진료 자체를 정확하게, 잘 하는 의사는 드물어요. 적절한 검사와 최소의 비용으로 진료를 봐주는 분이 바로 부평종합병원의 이통일 원장샘이셔요.

멀리 사시는 분은 몰라도(물론 저는 부천에서 다닌답니다..ㅎㅎ)인천 사는 분이라면 꼭 한번 가보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