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상안압 녹내장

과거에는 안압이 높아서 시신경이 손상을 받는 개방각 녹내장이 많았지만 현재는 안압이 정상이면서 시신경 손상과 시야장애를 보이는 정상안압 녹내장이 많다.
특히 동양인에게서 정상안압 녹내장이 많은데 안압의 양상을 보면 대개 15 에서 20mmHg사이에 분포한다.
안압은 정상 수준에 있지만 안과 검사상 개방각 녹내장의 양상 즉 시신경 모양에 이상이 있고 시야 검사상 시야 장애가 나타난다.

편두통, 과거에 심한 출혈, 심장혈관계에 이상, 빈혈, 부정맥, 급성 저혈압과 같은 환자에게서 정상안압 녹내장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그 발생 원인은 안압에 대한 시신경의 저항력이 약하거나, 시신경으로의 혈액 공급에 이상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 안압보다 더 낮추어 주는 것이 주치료이고 부가적으로 혈류 개선제와 같은 먹는 약을 투여하기도 하고 환자로 하여금 혈액순환을 촉진할 수 있는 운동을 권장하도록 한다.

2) 만성 개방각 녹내장

가장 보편적인 유형으로 안압이 21mmHg 이상이고 녹내장성 시야결손이 있으며, 전방각이 개방되어 있다.
수년 혹은 수십 년에 걸쳐 안압이 서서히, 조금씩 증가하며 자각 증상은 거의 없다.
시야와 시력저하도 서서히 진행하고 병의 후반기에도 중심시력은 보통 유지되기 때문에 따라서 병원 방문시에는 거의 말기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3) 급성 폐쇄각 녹내장

전방각이 홍채에 의해서 급격히 폐쇄된 상태로 안압이 보통 40mmHg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눈의 통증과 두통, 구역질, 눈의 충혈, 시력저하, 무지개환이 보여 다른 신경과적 질환으로 오인하여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실명의 위험이 높은 형태의 녹내장이다.  

4) 고안압증

안압이 21mmHg 이상이면서 시신경과 시야는 정상인 경우이며 미국에서는 40세 이상에서 4~10%정도의 분포를 보인다.
1년에 약 1% 정도가 시야결손을 초래하고 안압이 30mmHg 이상에서 치료하지 않는 경우 11~29%가 녹내장으로 진행하므로 환자는 정기적으로 안압 측정과 시야 검사를 해야 한다.

5) 선천성 녹내장

신생아, 유아에서 30,000명중 1명 꼴로 발생되며 전방각에 해부학적 구조 이상을 보이며 대부분 양안에 나타나고 남아에서 더 흔하게 볼 수 있다.
눈부심, 눈물 흘림, 안검 연축, 각막 혼탁, 각막 확장, 안구확장 등의 증상에 보인다.

6) 속발성 녹내장

다른 질환과 합병하여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녹내장으로 동반되는 질환으로는 포도막염, 외상, 백내장, 당뇨망막증, 무수정체안, 위수정체안과 같은 질환이 있다.
대개는 방수의 배출로가 폐쇄되어 초래된다.

7) 스테로이드성 녹내장

일반적으로 안약을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합병증이 생긴다고 알고 있을 것이다.
녹내장을 일으키는 안약들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인 안약이 '산스타'같은 것이다.

대부분이 약국에서 의사의 처방전 없이도 구입할 수 있는 안약으로 그 성분을 보면 스테로이드가 들어 있어
눈의 결막혈관을 수축시켜 눈을 하얗게 맑아지거나 시원한 느낌을 주어 환자들에게 만족감을 준다.
이런 약들을 장기간 사용한 후 어느 날 눈이 침침하여 안경을 맞추러 안경점을 방문한다.
안경점에서는 시력교정이 안되니까 안과로 한 번 가보라며 안과에 와서 검사를 해보면 대부분 안압이 높아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때 안약 사용을 중지하면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안압이 다시 정상으로 회복되기도 하나 손상된 시신경은 되돌릴 수가 없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방수의 배출을 막아 녹내장을 유발한다.
안약 뿐만 아니라 먹는 약도 녹내장을 유발할 수 있는데 한약 중의 감초가 의심되고 있다.
이렇게 스테로이드를 함유하는 약들을 복용하거나 점안할 때는 정기적으로 안압검사 및 시신경 검사를 시행하면서 조심스럽게 투약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