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신경이 활성화 돼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고 부신은 아드레날린을 배출하면서

심장 박동수는 분당 100회로 급격히 증가하게 만드는 키스.

'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벌떡 일어나게 만든 것이 키스이듯 그 효능은 무궁무진합니다.

키스를 하면 뇌에서 '행복 호르몬'인 엔돌핀이 나옵니다.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엔돌핀은 뇌의 시상하부와 뇌하수체후엽 등에서 분비되며 모르핀과

같은 진통완화효과를 가지는 물질로 모르핀보다 200배 더 강합니다.

엔돌핀(endorphine)이란 이름은 체내의 몰핀(endogenous morphine)이라는 의미로 생겨났습니다.

엔돌핀은 웃을 때나 즐거울 때 분비되며 심한 육체적 고통을 겪고 있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이를 견뎌내기 위해 분비되는 항 스트레스성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을지대학병원 정신과 유제춘 교수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키스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껴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집중력을 발휘하게 해준다"며 "뇌에서 엔돌핀과 같은 신경전달 물질이 분비돼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호르몬을 감소시켜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 교수는 또 "우리가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업무 효율이 높아지는 것과 유사하다"며

"키스 시 분비되는 뉴로펩타이드 같은 물질은 진통제 역할을 해 통증을 줄여주고

나쁜 병에 걸리지 않게 면역력을 높이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키스를 하면 장수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생활에 평안함과 행복감을 주고

이것이 곧 삶에 플러스 요인이 돼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사고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흔히 키스를 하면 충치 균이 전염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키스로 충치 균이 옮을 수 있는 것은 균에 대한 면역력이 약한 아이와 부모 간의 키스일 때"라며

"성인의 경우엔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오히려,

"명확히 말할 순 없지만 키스를 했을 때 교감신경이 활성화 돼 타액의 분비가 왕성하기 때문에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 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