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및 충동조절장애

(Habit and Impulse Disorder)

-  충동이란 본능적 욕구가 충만하거나 욕구에 대한 자아의 억제기능이 약해 지면서 고조되는 긴장을 줄이기 위한 배출 행동이다. 이 장애들의 공통점은 분명한 행위의 동기가 없으며 자신과 타인에 해를 끼치는 행동을 반복하며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충동을 느끼는 점등이 있다.

타인과 자신에게 해를 끼칠지도 모를 행동에 해한 충동, 유혹, 욕구를 의식적으로 억제할 수 없고  행동 전 각성이나 긴장이 고조되며 행동할 때나 행동 후 다행감, 만족감, 해소감을 느낀다.

뇌의 변연계, 테스토스테론, 측두엽 간질,  두부외상의 경력이 충동적 행동과 관련이 있으며  주의력 장애와 정신 지체도 한 원인이 된다. 간헐성 폭발 장애, 병적 도벅 환자에서는 뇌파의 이상소견이 많이 나타난다. 아동기에 동일화 대상인 부모가 가정 폭력, 주정 중독, 성문란, 비사회적 경향 등으로 충동조절에 문제가 있는 경우 이들이 성장해서 부모와 마찬가지로 충동 조절 장애의 양상으로 발전 할 수 있다.

1) 병적 도박

2) 병적도벽

3) 병적방화

4) 간헐적폭발장애

5) 발모광

1. 병적 도박(Pathological Gambling)

1) 역학

- 합법이든 불법이든 도박에 빠져드는 것은 큰 사회적 문제로 도박에 심취하면 결국엔 가정과 사회적으로 파탄 상태에 이르게 된다. 미국에서의 역학 조사에  의하면 일반 인구의 68%가 어떠한 형태로든 도박에 참여하고 성인 중 0.77%가 병적 도박일 가능성이 있으며 남성에서 빈발한다고 한다. 도박의 평생 유병률이 도시지역은 1.02%, 시골 지역은 0.98%로 도시에 많다고 보고 되었다. 대부분의 병적 도박자는 청소년기부터 도박을 시작하며 동성의 부모가 병적 도박일 가능성이 일반인에 비해 높다.

2) 원인

- 도박은 피학적이고 강박적인 인격 성향, 흥분의 추구, 권위에의 도전, 우울감을 없애려는 노력등과 관련 있다고 한다. 초기 도박에서 큰 돈을 따게 되면 이때의 승리 감이 계속 도박에 빠져들게 하는 요인이 되고 도박과 관련된 각 성이 도박을 계속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병적 도박자들은 일정 수준의 각성에 만족 못하고 끊임없이 각성의 증가를 추구한다. 때문에 도박을 중단하면 금단증상으로 각성의 저하를 심하게 느낀다. 부적절한 가정교육, 도박 환경에 노출된 청소년기, 물질만능의 가정환경 등에서 잘 생긴다.

3) 진단과 양상

- 1년 기간 동안의 도박에 심취한 적이 2회 이상있고 이 기간 동안 개인적 이득이 없이 일상생활의 불편에도 불구하고 계속 도박에의 강한 욕구를 자신의 의지로는 억제할 수 없다고 표현하며 도박 행위와 관련된 생각과 주변 환경이 집착하는 경우 진단할 수 있다.

지나친 자신감을 보이고 낭비하며 돈을 구하기 위해 거짓말도 예사로 하고 공금횡령과 사기 행위도 저지른다. 파산 후 심하면 자살할 수도 있다.

4) 경과와 예후

- 남자는 청소년기에 여성은 다소 늦은 시기에 발생하며 만성적 경과를 밟는다.

첫 단계는 유혹기로, 돈을 따면서 점차 도박에 빠져드는 시기이다.

두 번째 단계는 점진적 상실기로, 생활이 온통 도박과 관련되어 있다.

세 번째 단계는 낙담기로, 큰돈을 잃고 돈을 갚을 여력이 없어 수표를 남발하여 공금을 횡령하는 단계이다. 대부분 1-2년이면 완전히 파산한다.

    5) 치료

   - 법적 문제나 가족의 압력이 없으면 스스로 치료를 받으러 오지 않으며 곧잘 재발된다. 주의의 압력이 도박충동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 자살 가능성이 있거나 도박이 심하면 입원시켜야 하며 금주 동맹과 유사한 도박자 친목이 가장 효과적이 치료방법이다.

2. 병적 도벽 (Kleptomania)

   1) 역학

    - 자신에게 필요없고 가치없는 물건이면서도 훔치고자 하는 반복적인 충동을 억제할 수 없는 것이 특징이며 여성에서 빈발한다.

   2) 원인

    - 도벽은 상실이나 이별 같은 중요한 인간관계의 단절 이후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기분장애, 강박 장애, 섭식 장애환자의 약1/3정도가 병적 도벽의 진단 기준에 맞다는 보고가 있다.

   3) 진단과 임상양상

   - 자신과 타인의 이익을 위한 뚜렷한 동기가 없이 2회 이상의 절도행위가 있고 행동 전 강한 절도욕과 행동 후 해소감을 느낄 때 진단할 수 있다. 불필요한  물건을 훔치고픈 억제할 수 없는 욕구와 충동이 특징이다.

     붙잡힐 가능성 때문에 심적 고통을 느끼고 훔친 물건은 되돌려 주기도 숨기기도 한다. 항상 돈을 휴대하며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절도 행위는 한달에 한번 많으면 100여 차례나 있을 수 있다.

     대부분의 절도는 소매상에서 발생하나 때론 가족, 친지의 가게에서 물건을 훔치기도 한다.

   4) 감별 진단

   - 대부분은 법적 문제로 병원을 찾게 되는데 우울과 불안에 가려 임상증상이 명확하지 않을 수 있다. 일반 절도와는 달리 충동을 억제하지 못해서 생기며, 항상 혼자 행동하고 값나가는것도 필요한 것도 아닌 물건을 훔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병적 도벽은 물건이 목적이 아니라 절도행위 자체가 그 목적이다. 행실 장애, 비사회적 인격, 조증, 정신 분열병에서의 절도와도 구별해야 한다.

   5) 경과 및 예후

   - 아동기에 시작하나 아동기의 절도 대부분은 병적 도벽으로 진행하지 않는다.  심각한 후유증은 잡히고 난 후에 생기는데 대부분은 행동결과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후는 좋은 편이나 스스로 찾아오지는 않는다

   6) 치료

   - 자신의 치료의욕에 달려 있기는 하나 정신치료나 정신분석이 효과적이다. 체계적 탈감작, 혐오요법 등의 행동요법,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시도해 볼 수 있다.

3. 병적 방화(Pyromania)

   1) 역학

     - 목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돈을 위해, 사회 정치적 이유로, 자신의 범죄행위를 숨기기 위해, 분노 표현방법으로의 방화는 여기서 제외된다.

       정확한 유병률은 없으나 방화범 중 극히 일부가 이에 속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자에게서 발병률이 높으며, 지능은 일반인 다소 보다 낮아 80%정도가 정신 지체라는 보고도 있다.

   2) 원인

    - 프로이드는 방화를 성의 한 상징으로 보았다. 불의 열감은 성적 흥분과 유사하며, 화염의 형상이 서기를 의미 한다고 했다. 다른 학지들은 힘을 갈구하는 행동이라고 하였다. 때로는 자신의 용감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불을 지르기도 하다. 과거 가출 및 야뇨증 경력이 있을 수 있다

   3) 진단과 임상양상

   -  뚜렷한 동기가 없는 2회 이상의 방화행위가 있고, 행동 전후 강한 욕구와 다행감이 있고 방화에 관한 생각과 주변환경에 집착하는 경우 진단할 수 있다.

      방화로 인한 재산과 생명의 상실에는 무관심하고 후회도 안 하며 파괴된 상태를 보고 만족해한다.

      주정중독, 성기능 장애, 정신지체, 만성적 좌절감, 권위에 대한 분노 등이 동반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