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으로 세우는 발기부전

낙엽 지는 가을. 흔히 가을을 남자의 계절이라고 한다. 낭만적인 감성을 자극하는 말이긴 하지만, 힘없이 떨어지는 낙엽 한 장에도 쓸쓸함과 외로움, 허망함을 동시에 느끼는 중년 남성들에게는 자칫 우울증까지 앓을 수 있는 계절이다. 특히, 아내 보기가 민망할 정도로 잠자리가 꺼려지는 발기부전 환자들에게는 가을이라는 분위기 속에서 스스로의 자존감을 더욱 잃을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발기부전은 남성 성기능 장애 중에서 가장 흔하게 보이는 질환 중의 하나다. 일반적으로 발기부전은 노화에 따른 현상이기 때문에,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기부전을 겪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최근의 한 조사에 따르면 30대에서 10% 전후, 40대 이상에서는 30~40% 정도, 50대에서는 50~60% 정도, 60대에서는 80% 정도가 발기부전을 겪는다고 보고되고 있다. 일단 건강검진이라도 받아봐야 할 것처럼 몸 상태가 비실비실하다면 발기부전을 의심해 봐야 한다. 성생활을 하는데 충분한 발기가 되지 않거나, 유지가 안 되는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의학적으로 발기부전이라고 한다.  

하지만 많은 남성들이 발기부전을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얻게 되는 ‘당연’한 과정 정도로 치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발기부전이 노화의 현상 중 하나인 건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연’한 운명은 결코 아니다. 발기부전 역시 올바른 예방법으로 관리만 지속된다면 발병 시기와 진행속도를 조절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흔한 남성 질환이다.  

스트레스로 인해 약해진 혈관이 심각한 발기부전 부른다
발기부전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치료에 앞서서, 무엇보다도 정확한 원인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심인성 발기부전은, 개개인에 따라 다양하며 복합적일 수 있다. 보통 스트레스, 공포, 분노, 성취 불안, 심리적 불안, 초조, 긴장, 불쾌감, 불화, 신경쇠약, 종교적 또는 윤리적 억제 등을 들 수 있다. 이유 없이 갑자기 생기거나, 어떤 상황이나 파트너에 따라 장애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등 특징이 나타난다.  

기질성 발기 부전의 2대 원인으로 당뇨를 꼽을 수 있다. 성기능이 약화되는 중년기에 당뇨까지 겹치면 성기능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당뇨가 발병하면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생기는데, 이는 포도당이 혈관에 부착되는 결과로 이어져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혈액순환이 안 된다는 것은 발기부전의 다른 표현이나 다름없다. 

한방에서 보는 발기부전 원인은 당뇨 외에 무절제한 성생활과 심한 스트레스에 따른 양기의 부족으로 본다. 소위 신장(腎臟)의 양기(陽氣)의 감퇴에도 원인이 있지만, 그 근본 원인은 양기의 원천이 되는 정액의 부족에 원인이 있다고 보는 것. 쉽게 말하면 남성의 발기부전은 샘물이 고갈되듯 신장의 정액이 고갈된 탓으로 파악한다. 따라서 한방에서의 발기부전 치료는 양기만 돋우는 약을 쓰는 것이 아니라 신장의 정액 보충에 중점을 둔다.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다스리고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소모된 정기신혈 진액의 원천을 보충해 주는 ‘장정불로단’(壯精不老丹)이 발기부전 치료에 효과적인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강남행복한의원 한의학 박사 이종욱 원장은 “한방에서는 개인의 체질과 특성에 따라 몸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하복부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양기 회복을 활성화 시키는 처방으로 발기부전을 치료합니다. 단순히 성 신경을 자극하는 약이 아니라, 기를 채워주고 원기를 보해줌으로써 스스로 정력을 강하게 해주는 처방입니다. 어떤 중증의 발기부전이라도 꾸준히만 치료한다면 가능하므로 적극적인 개선 의지가 중요합니다.”라고 말한다. 
일상생활에서 발기 부전을 예방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혈중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으로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저지방, 고단백질을 섭취하고 채소와 신선한 과일 등을 섭취하는 평소 습관이 중요하다. 또, 매주 3회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함으로써 노하수체를 자극하여 남성 호르몬 분비를 촉진, 성욕을 항진하고 기질성발기부전의 원인인 고혈압과 비만을 방지해야 한다. 조깅, 스케이트, 축구, 태권도, 수영 등으로 몸을 적당히 흔들어 주는 행위가 음낭의 혈액순환을 좋게 하여 고환의 신진대사를 촉진시켜준다.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면을 취하면 하루에 3~5번 정도 수면 중 발기가 되는데 이때 음경의 발기 조직에 신선한 산소가 공급되어 신진대사가 활성화된다.

도움말 : 강남행복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