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박리, 망막박리 정확한 증상은

망막과 망막박리

망막박리란, 안구 내 뒤쪽에 위치한 망막이 들떠 맥락막으로부터 떨어지는 것(박리)을 의미한다.

7,000~15,000명 중 한 명 꼴로 발병하며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박리된 망막이 더이상 영양 공급을 받지 못해 시세포가 죽으면서

시력이 감퇴되고 끝내는실명에 이른다. 또한안압의 하락으로 안구가함몰되기도 한다.

망막이란 눈으로 들어온 빛이 상을 맺는 곳으로서시신경과시세포가 분포하여실질적인 시각을 담당한다.

시야의 주변부 보다는 가운데가 훨씬 잘 보인다. 이는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에 시세포가 가장 많이 분포하기 때문이다.

반대로시신경이 위치하여 시세포가 없는 부분은 '맹점'으로서 아무 것도 볼 수 없다.

망막박리의 종류

망막박리의 종류에는 크게열공 망막박리와견인 망막박리,삼출 망막박리가 있으며 견인 망막박리와 삼출 망막박리 등을

묶어서비열공 망막박리로 부르기도 한다.

이중상당수(70~80%인 듯하다.)를 차지하는 것이바로열공 망막박리이다. 망막과 유리체는 섬유질로 붙어있다. 다시 말해,

유리체는젤(gel)과 같은 상태이며안내에서 흐르지 않고 고정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데 망막이 유리체와 떨어져서 (물론 일부만) 찢겨 구멍이 생기면(열공),이 구멍으로 액화된 유리체가 새어 나간다.

유리체는 안구의 모양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므로 (안압과 직결)안압이 떨어져 안구가 찌그러지고 치료를 받지 않으면 끝내함몰된다.

안구가 함몰되면 적출하여 의안을 삽입해야 한다. 망막박리가 많이 진행된 사람도 수술을 받는 이유는 안구를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망막에 열공이 생긴다고 해서 모두 망막박리로 번지는 것은 아니다. 열공은 (본인의 기억으로) 100명 중 몇 명 꼴로

생기며대개 증상이 없어 일상 생활에는 지장이 없지만 광시증, 비문증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으며(아래에서 자세히 설명)

망막박리로 번지기 전에레이저 치료를 받기도 한다.

견인 망막박리는당뇨성 망막증,포도막염,안구천공창후(?),망막 혈관염,고혈압 등에 의해안내 섬유조직의 증식으로

견인대가형성되어 망막이 잡아당겨져 박리되는 것이며삼출성 망막 박리는삼출성 망막염,안내종양,임신중독증 등에 의해

망막 밑에 삼출액이 고여 들떠서 떨어지는 것이다. (죄송한 말이지만 이 둘은 본인이 잘 아는 범주가 아니다.)

망막박리의 증상

본인이 느낀 증상을 바탕으로 설명하겠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본인은 열공 망막박리만을 겪어 보았다.)

망막에 열공이 생기면 시력 감퇴,비문증,광시증이 나타난다. (증상이 없는 경우 제외) 비문증은날파리증이라고도 하며,작은

찌꺼기나 덩어리들(점모양 혹은 실모양)이 시야에 떠다니는 것을 말한다. 비문증은 거의 누구나 가지고 있는 질환이지만 그 정도에

따라심한 경우수술(레이저, 유리체 절제술 등)을 하기도 한다.광시증은 번쩍이는 증상인데 눈동자를 움직이면 더 잘 나타난다.

(눈을 감거나 어두운 곳에서도 보임) 본인이 경험하진 않았지만상이 왜곡되어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후짧게는 수시간, 길게는 며칠 뒤대개 주변부에서부터(꼭 그런 것은 아님) 커튼이 보이기 시작한다. 커튼이 일반화된

용어이긴 한데,사실상 커튼이라기보단반투명한 막이나 셀로판지에 가깝다. 색깔 또한 다양한데, 본인의 경험으로는실내에서는

와인색,진한 남보라색,갈색(선글라스나 필름색)등으로 보이고,햇빛이 강한 실외에서는옅은 갈색,오렌지색등이다.

그러나들뜬 정도가 심한 경우검은색이나짙은 회색으로도 보인다고 한다. (같은 장소라도 벌어진 정도에 따라 색깔이나 진하기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그 커튼을 통해서도 앞을 볼 수는 있지만 물체를 알아보지 못할 만큼의 시력이며 유리체나 삼출액이 고임으로써

상이 왜곡되어 보인다. (물이 찬 것처럼 출렁거림) 이커튼은시간이 지날 수록 커지며,진행 속도가 다양하고 주변부에서 중앙부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황반부가 떨어지게 되면 심각한시력 감퇴가 일어나며 수술 후에도 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편집은 본인이 직접 한 것이며 혹시 망막 박리 포스팅을 하려고 하는 이가 있다면 제발 이 사진을 퍼가 주길 바란다.)

망막의 상단부가 떨어지게 되면 중력의 작용으로 그 진행 속도가 빠르다. 참고로실제로 망막이 떨어진 곳과 우리 눈에 보여지는

곳은정반대이다. 예를 들어 망막의 하단부가 떨어지면 커튼은 시야의 위쪽에 보이고, 좌측이 떨어지면 커튼은 시야의 우측에 나타난다.

이와 함께 나타나는 증상이안압의 하락이다.커튼이 보이기 시작하면 안압은 빠른 속도로 감소하며녹내장 환자는 안약의 투여와

이뇨제 등의 복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 (본인은 첫 발병시 아무 것도 모르고 안약 투여 횟수를 더 늘려 버렸다.) 안압이 낮은

상태에서는눈이 탄력성을 잃어 물렁물렁하고충격에 굉장히 약하므로 만지지 말아야 한다. 아프기도 하거니와 (심한 경우 눈을

깜빡이기도 힘들다.) 만질 수록 안압은 더 빨리 하락하게 된다. 이걸 계속 방치하면끝내 안구가함몰되어의안을 삽입해야 한다.

망막박리의 원인

망막박리의 정확한 근본적 원인은 그다지 밝혀지지 않았으나 안구나 머리의 외상혹은 충격,스트레스,잦은 눈 수술,망막 질환의

가족력등이 직접적인 요인이며 특히고도 근시,당뇨병,고혈압환자에게서 많이 발병(이들은 다른 망막 질환도 발병할 확률이 높다.)

하고40대 이후 안구의 노화 과정의 하나로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특별한 원인 없이 발병하기도 하며, 이 질환은재발 확률이 상당히 높다. (3~4번 발병한 사람은 환자 취급도 안한다.)

참고로망막에는 술과 담배가 독이다. 특히나 담배가 아주 좋지 않은데,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망막 질환 발생 확률과 관련한

통계 자료도 발표된 적이 있다. (물론 믿을 만한 자료라고 생각한다.)

망막박리의 검사 방법

대개는 의사가 환자의 눈동자를 통해 안저(눈의 뒷부분)를 직접 들여다 보는데,환자는 검사 전 눈에 산동제(안약의 형태)를 투여하여

눈동자(정확히 말하면 동공)를 키운 뒤 고개를 젖히거나 누운 자세로 검사를 받는다. 의사는 환자의 수정체의 굴절을 상쇄시키는

굴절율의 렌즈ㅡ일반인은 오목 렌즈, 무수정체(Aphakia)의 경우 볼록 렌즈인 것으로 알고 있다.ㅡ를 사용하여 머리에 착용한 플래시

(전등)로 환자의 눈을 비춘 뒤 망막의 상태를 관찰한다. 그러나환자의 각막이 혼탁한 경우, 치료를 위해 실리콘 오일이나 가스,

공기(에어)가 주입된 경우, 산동이 잘 되지 않은 경우에는 관찰이 매우 힘들다. (산동이 그리 큰 문제가 되진 않는다.)

직접적인 관찰이 힘들 때에는초음파 검사를 한다. 초음파 검사에는일반과정밀두 종류가 있으며의료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일반 검사는 눈을 벌려 깔때기를 놓고 식염수를 부으며 검사를 하고 비용이 정밀 검사에 비해 저렴하다. 정밀 검사는 눈을 감고 눈꺼풀에

젤을 바른 상태에서 검사를 한다. 비용이 상당히 비싼데 본인이 다니는 병원의 경우1회 16만원 정도 나온다.

초음파 검사는 각막이 혼탁한 경우, 가스와 공기가 '조금' 남아있는 경우에 가능하며,많이 남아있거나 실리콘 오일을 넣은 경우에는

불가능하다.

첫 발병 시 전기 생리 검사를 한 적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혹시 잘 아는 사람이 있다면 댓글을 부탁한다.)

마지막으로여기 나온 검사 방법은 병원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

망막박리의 수술 방법

망막박리의 수술 방법에는레이저 수술(시술),공기, 가스, 실리콘 오일 주입술,공막 두르기술등이 있다.

레이저 수술은망막에 열공이 있는 경우에도 시행하고 일단박리로 진행한 뒤라도많이 진행하지 않은 상태라면 가능하다.

하지만 이 질환은 보통 진행 속도가 빠르고 바로 수술을 받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여 보통은주입술을 많이 받는 편이다.

그런데이보다 우선시되어야 할 것은유리체 절제술로서, 섬유질로 고정되어 있는 유리체를 떼어낸 뒤 빼내는 것이다. 이는 눈에

구멍을 세 개 뚫고 주사기와 작은 가위를 집어넣는,정교한 기술을 요하는 수술이다.우리나라에서는 유리체 절제술 후5~7일간

입원해야 하지만 미국 등의학 선진국의 경우당일에 퇴원이 가능하다고 한다.

유리체 절제 후눈 속에 공기, 가스, 실리콘 오일 중 하나 혹은 그 이상을 채워 넣는데, 이들이 망막을 눌러 붙여주는 것이다.

공기의 힘이 가장 약하고 그 다음이 가스(여러 종류가 있다.), 최후의 방법이 실리콘 오일이다.

보통 첫 수술 시에는 공기나 가스를 주입한다.공기는 금방 빠지고 양 옆으로 번갈아 눕는 자세를 취하면 되지만가스는 다 빠지기 까지 3주~1달 반 정도가 걸리며하루 종일 땅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어야 한다. 식사나 수면 중에도 자세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지옥이 따로 없다고 느낄 것이다. 이는부력을 이용한 것이다. (공기도 마찬가지)

실리콘 오일 또한 자세는 같으나 유지 기간은2~5일이면 충분하다. (이는비중의 차이를 이용한 것이다.) 대신 공기, 가스와는 다르게 알아서 빠지지 않으므로수 개월 뒤 빼내는 수술이 별도로 필요하다.

참고로공기, 가스, 실리콘 오일은 각막의 혼탁을 불러온다.

이와 함께공막에 밴드를 둘러 망막을 눌러주기도 하는데 이게 바로공막 두르기술이다. 밴드는 나중에 빼낼 수도 있지만 불편함이

없다면 그냥 두기도 한다.

주의 사항

망막박리는 조기 치료를 받지 않으면 바로실명에 이르며방치할 경우 눈이 함몰된다. 따라서 많이 진행된 상태라고 해도 절대

그냥 두어선 안 되는 것이다. (수술이 필수적이라는 의미이다.)

이 질환은 수술 전후절대 안정을 요하며재발이 아주 잦은데, 수술 후 초기에 노약자의 경우 기침만으로도 재발이 일어난다.

때문에외상, 충격에 각별히 조심해야 하며평생 무거운 것을 들거나 한꺼번에 큰 힘을 써선 안 된다.

(본인이 중3 때 단체기합으로 "엎드려 뻗쳐"를 하다가 재발한 적이 있다. 그러므로학생의 경우 미리 선생님께 이야기해

두도록 하자.)

스트레스나,흡연,음주또한 발병 원인이므로 피해야 한다.

그러나특별히 원인 없이 발병, 재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망막박리를 경험한 환자는 평생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녀야 한다.

이상으로 망막박리에 대한 포스트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