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이 심해지는 계절이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피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될 때다. 피부는 겉으로 드러나는 것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속부터 챙기는 것이 가장 빠르고 옳은 치료법이다. 장 해독요법으로 깨끗하고 윤기 나는 피부로 다시 태어나자.

따스한 봄 햇살, 하지만 피부는 건조한 날씨 때문에 곤욕을 치른다. 피부 트러블뿐만 아니라 황사 등으로 인해 피부 알레르기까지 심해지기 때문이다. 피부에 문제가 생기면 대부분의 사람은 겉의 피부만을 생각한다. 하지만 한의학적인 관점에서는 조금 다르다. 얼굴은 오장육부의 거울이며, 피부 역시 오장육부에 문제가 있을 때 트러블이 잘 생긴다. 특별히 기미나 트러블이 없다고 하더라도 안색이 칙칙해진다거나 안 좋아지는 것 역시 건강과 관계가 깊다고 볼 수 있다. 아침에는 괜찮았던 안색이 오후가 되어 칙칙해지는 것을 느끼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이렇듯 얼굴 피부나 안색은 몸의 컨디션이나 건강 상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현대인들은 스트레스에 늘 노출되어 있고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 등의 자극적인 음식을 즐겨 먹다 보면 지금 당장 건강에 별다른 문제를 느끼지 못하더라도 왠지 몸이 개운하지 않다. 또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고 몸이 무거우면서 안색도 나빠지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여기에 흡연과 음주가 더해진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이런 생활이 계속되면 몸 안에 독소가 쌓이게 된다. 이런 경우 몸의 독을 제거하면 몸 컨디션이 좋아짐은 물론이고 피부까지 좋아진다.

S양이 병원을 찾아온 이유 역시 피부 때문이었다. 그녀는 취직 준비를 하면서 피부 때문에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고등학교 때까지 여드름 하나 없는 피부로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는데 대학에 들어가면서 갑자기 나빠졌다고 한다. 대학 생활하면서 빠질 수 없는 술자리 때문인지 본인의 평균 식사량과 음주량을 항상 초과해서 먹었다. 그 결과 불과 몇 달 사이에 체중이 10kg이나 늘었고 설사가 잦아지면서 피부도 서서히 나빠졌다.

워낙 좋았던 피부라 괜찮아지겠지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나아지기는커녕 갈수록 악화됐다. 그러다 보니 거울을 보며 계속 손을 대게 됐고 그 결과 벌건 흉터가 남았다. 뒤늦게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이것저것 약도 써보고 피부과 치료도 받고 마사지도 받아보았지만 조금 나아지는 듯하다가 그때뿐, 다시 나빠졌다.

S양은 어깨가 많이 경직되어 단단하게 굳어 있었으며 몸이 항상 찌뿌드드하고 담이 결린 것 같다고 통증을 호소했다. 변비와 설사를 반복하는 등 장의 상태가 악화되어 있었다. 최근에는 술도 거의 마시지 않는다고 했으나 이미 장에 문제가 생긴 뒤였다.

이런 경우 인체의 생리 활동을 저해하고 여러 가지 만성적인 질병을 유발하는 체내의 독소를 제거하고 배출하는 치료를 가장 먼저 한다. 그 후 장기들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피부 질환의 근본적인 치료를 할 뿐 아니라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도 이뤄진다. 이때 장 열독이 피부로 올라오는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청장요법과 경락의 독소를 제거하는 부항, 체내의 독소를 제거하는 한약과 침 치료를 받으면 호전된다.

청장요법은 호스 1~2cm를 항문에 넣어 장에 남아 있는 찌꺼기를 없애는 방법인데 한 번 하고 나면 아랫배가 몰라볼 정도로 많이 들어간다. 따라서 비만과는 관계없는 사람이라도 1년에 한두 번 청장요법을 받고 나면 건강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기미, 여드름 등의 피부 트러블뿐 아니라 건조하거나 칙칙해진 안색 때문에 걱정하는 경우, 피부 표면의 치료로 해결되지 않을 때는 몸속을 깨끗하게 하는 해독요법으로 예전의 고운 피부를 되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