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도 검버섯 발병?

노화의 상징인 검버섯은 30세 이후부터 얼굴과 두피, 손 등에 눈에 잘 띄지 않게 발생하기 시작해 50∼60대에 이르면 현저하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젊은 층에서도 검버섯 발생이 증가 추세에 들어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피부과학회의 분석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전국 20개 대학병원의 총 1만9339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지난 10년간 전체 발병 환자 수 증가폭 중 검버섯이 2배로 나타났으며 20~30대 젊은 층의 검버섯 발병 환자수가 1.4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버섯은 물론 건강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피부 양성 종양으로 피지선이 많이 분포돼 있는 얼굴 부위에 주로 생기며 이렇게 젊은 층에서 검버섯이 생기는 원인으로 ‘자외선’이 지목되고 있다.

서피부과 서웅석 원장은 “검버섯은 피부의 방어력이 약해져 피부가 거칠어지고 피부층이 파괴돼 멜라닌 색소 침착에 의해 발생하며 이 멜라닌 색소를 부추기는 요인들 중에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열”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자외선의 노출이 잦고 심할수록 검버섯은 일찍 생긴다는 설명이다.

또 피부에 유분이 있으면 자외선의 흡수가 높아지는데다가 피부를 녹에 닿게 하는 활성 산소도 발생시키기 쉽게 된다. 유분을 포함한 파운데이션 등을 바르면 피부가 기름 막으로 덮어지기 때문에 피부습도가 상승하고 멜라닌 생성을 유발한다.

이렇게 검버섯에 대한 고민들이 늘고 있지만 사람들은 검버섯이 생기면 대개는 나이 탓이려니 하고 없앨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하기 일쑤다. 만약 그렇다면 얼마나 슬플까.

또한 검버섯은 안타깝게도 딱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만 피부과적 치료술의 발전은 진보를 거듭하고 있다. 나이마저 속여 버릴 수 있는 최첨단 장비들이 등장해 검버섯을 깔끔히 없앨 수 있다는 소식.

◇많고 많은 레이저, 피부 속 깊이 침투하는 건 없다?

과거에는 냉동요법이나 전기 소작술로 검버섯을 없애 흉터나 색소가 남는 부작용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다름 아닌 레이저 치료로 해결할 수 있다.

한편 레이저의 종류와 효과는 천차만별이다. 지금까지 레이저 치료는 진피의 약 20%만 침투하기 때문에 더 깊은 색소나 진피바닥의 세포는 회복시키기 어려웠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흉터, 미백, 모공, 주름개선을 위한 기존의 여러 레이저는 피부를 재생 시키지만 위험성이 높고 통증을 동반해 부작용이 적지 않게 보고되고 있다. 또한 장기적인 치료와 긴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치료효과를 보려면 최고 3개월이 지나야 하므로 개선이 느리고 개선 효과도 미비한 편이어서 피부과를 찾는 이들의 불만을 사기 마련이었다. 이는 결국 레이저 깊이의 한계 때문이다.

레이저 장비 중 프랙셔널 레이저의 차세대 주자로 최근 등장한 셀라스 레이저는 수술적 방법이 아닌 레이저만으로 주름과 반점, 기미를 제거하고 미백 효과까지 보이는 시술자와 환자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셀라스 레이저의 시술법은 피부에 미세 치료 구역(Microthermal Treatment Zone)이라는 수천개의 치료점을 만들어 이 치료점을 통해 오래된 표피의 색소세포들을 제거할 뿐 아니라 깊은 진피층까지 침투할 수 있게 됐다.

서웅석 원장은 “셀라스의 가장 큰 장점은 조사하는 빔이 모든 치료 구역을 타깃으로 하지만 그 주변 조직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른바 ‘동안열풍’이 불어 실제 본인 나이보다 겉으로 보이는 ‘액면가’가 줄어들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검버섯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위기다. 예방을 할 수 없다면 치료를 서두르는 게 현명하다고 본다.
출저-다음오픈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