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한 공기가 통하는 통로로써 들이마신 공기는 40도가 넘는 열대사막의 공기나 -40도의 한대지방의 차가운 공기라 할지라도 혈관이 풍부한 비강점막을 거치게 되면 순식간에 30~32로 변하고 후두부 기관에서는 정상체온에 가까워지는 놀라운 온도조절기능과 동시에 습도도 75~85%로 유지해준다.

이런 작용이 눈깜짝할 사이에 일어난다니 - 대략 0.25초지만 - 코는 놀라운 기관이다. 마땅히 칭찬해줘야 한다.

2)자가정화작용

점액층과 섬모운동으로 코에 들어오는 이물질을 제거하여 우리몸에 숲과 같은 역할을 한다.

점액층은 주로 수분으로 구성되며 염분, 점액소, 당단백이 포함되어 있고 또한 비만세포, 다형핵백혈구, 호산구와 면역글로블린, 항바이러스 물질을 포함하는 면역계의 파수꾼이다. 역시 칭찬받아야 한다.

섬모는 건조할때 외부온도와의 차이가 심할때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오존등 환경공해에 노출되면 운동이 감소한다.

잘 보호해주자.

3)후각기능

냄새를 맡는 기능이 동물에 비해서 미미하기는 하지만 생활을 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냄새를 맡지 못하게 되면 식욕이 저하되고 부정적 사고가 활성화 되어 삶의 질이 현격히 저하된다. 그리고 타는 냄새나 정상적이지 않은 냄새를 구별하지 못하여 자기 보호 관점에서도 상당히 불리하다.

코는 자연이다. 항생제와 국소 스테로이드를 함부로 쓰지 말라. 강물에 폐수 버렸다고 난리가 나지 않았는가?

4)성음공명

코가 막히면 코맹맹이 소리가 난다고 한다. 소리 자체는 성대가 폐에서 나온 공기를 울려서 성대를 1초에 100~300회 진동시켜 발생시키지만 사람마다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음색은 코가 담당한다고 봐야 한다. 정확히 말하면 음색은 코와 구강 인두가 만들어 낸다. 그래도 코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인정해줘야 한다. 지나치게 성대를 사용하여 목이 건조하고 쉬거나 갈라진 목소리가 나고 나아가 성대가 나빠져 폴립이나 후두염을 앓게 되기도 하는데 윤택한 목소리를 되찾아주고 만드는데는 한한약이 제격이다. 양약에는 윤택하고 매끄럽게 하는 약은 없지만 한약에는 있거든.

5)반사기능

비강점막에 자극받았을 때 나타나는 반사에는 반사성 무호흡, 재채기반사, 축삭반사, 비폐반사등 종류가 많지만 결론은 하나다. 비강점막이 강한 자극에 노출되었을 때 하부기도(그냥 목구멍 안쪽이라 생각하자)를 보호하기 위해 일어난다.

재미있는 현상은 팔이나 다리 목 등 신체의 한 부분을 따뜻하게 하면 비강혈관이 수축하고 비저항이 감소한다.

즉 코가 뚫린다. 한방에서 배와 발을 따뜻하게 하여 비색증(코막힘)을 치료한다. 모르면 비과학이라 하던데 검증할줄 몰라서이다. 자신이 무지함을 탓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