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베낭을 맬 경우 움직임이 둔해지고 피로감이 급증

미국 샌디에고 캘리포니아 대학의 실험 결과, 12kg의 베낭을 10분만 매고 있어도 상체의 정맥과 실핏줄 등에 흐르는 피의 양이 50%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실험은 18세에서 30세 사이의 건강한 남자 6명, 여자 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베낭을 매면 일반적으로 어깨 겨드랑이 정맥을 누르게 된다. 이 부위의 정맥이 눌리면 부근의 핏줄의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고, 어깨와 팔로 통하는 피가 크게 줄어든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자기 몸무게의 10% 정도 되는 무게의 베낭을 매고 다니면 혈액 순환이 크게 나빠지고 어깨에 피로가 극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인, 소방관, 산악 구조원 등의 경우 일상적으로 매고 다니는 베낭의 무게가 자기 체중의 60%나 된다. 연구진들은 앞으로 이들이 베낭으로 인해 어떤 건강상의 문제를 겪고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연구진들은, 베낭을 매지 않거나 무게를 줄이는 것이 상책이라기보다는, 베낭 끈을 상체 말단 부위에서 심장으로 연결되는 정맥을 누르지 않는 형태로 새롭게 디자인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