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후 증상별 보양식 및 산후조리 도와주는 대표식품

산후조리할 때 기본 식생활법
출산 직후에는 물이나 엷은 차를 마셔 갈증을 해소시키는 게 우선이다. 그 다음 충분히 수면을 취한 뒤 식사를 해야 한다. 초산인 산모는 분만 다음 날부터, 이미 아이를 낳은 경험이 있는 산모는 2~3일 뒤부터 식욕이 회복되기 시작한다. 산후 초기에는 누워 있거나 앉아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많은 열량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조금씩 식사량을 늘려나가야 한다.

고단백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 출산 시 소모된 혈액을 보충하기 위해 철분과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으로 보양식을 만들어 먹는다. 생선, 육류, 간, 우유, 계란, 콩, 녹황색 채소 등 고지방의 음식보다 저지방, 고단백, 소화 흡수력이 좋은 식품을 조금씩 자주 먹어야 한다.

미지근한 물을 마신다 소변의 양이나 땀이 증가하므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보리차나 결명자차를 끓인 후 식혀서 마시는 것이 좋다. 하지만 과일은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한다. 출산 후 몸이 약해진 상태에서 과일을 많이 먹게 되면 체내 불순물이 생겨 몸이 정상적인 기능을 찾는 것을 방해한다. 채소를 먹을 때도 차지 않게 조리를 해서 먹는 것이 좋다.

국물이 있는 음식을 먹는다 모유수유를 하는 산모는 하루에 3000㎖ 이상의 수분을 섭취해야 젖이 잘 나오며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 식사 때는 반드시 사골국, 미역국 등 영양이 풍부한 국을 먹도록 한다. 출산 후 흔하게 나타나는 변비 예방에는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우엉, 연근 등의 야채가 효과적이다. 모유를 먹이는 산모는 음식을 정상일 때보다 30% 정도 더 먹어야 한다. 정상인은 하루 1800㎉의 열량을 소모하는데 모유를 먹이는 산모는 2400㎉의 열량이 필요하다.

자극적인 음식은 피한다 녹차나 커피, 청량음료 등 카페인이 든 음료는 가급적 마시지 않는다. 카페인이 몸속에서 탄산을 만들어 영양분이 몸에 흡수되지 않게 하기 때문이다. 케이크나 과일, 과자는 과식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간식을 많이 먹으면 식욕이 떨어져 정작 중요한 식사를 제대로 못해 영양에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무리가 가는 음식은 피한다 치열이 흐트러지거나 풍치가 올 수 있으므로 신 음식, 차가운 음식, 딱딱한 음식, 질긴 음식도 피해야 한다. 차갑고 단단한 음식은 들떠 있는 잇몸에 해로우며 짠 음식은 혈액순환의 저하로 유즙 분비를 막게 되어 금하는 것이 좋다.

TIP_산후 증상별 보양식
부기를 빨리 뺄 때
1.옥수수 수염을 달여 먹는다.
2.우유를 매일 마신다.
3.다시마 물을 끓여 마신다.
4.팥죽을 묽게 만들어 먹는다.
5.늙은 호박을 달여 먹는다.

모유수유할 때
1.상추 씨를 갈아 먹는다.
2.우족을 충분히 우려낸 국물로 미역국을 끓여 먹는다.
3.당근즙을 먹는다.

원기를 회복할 때
1.홍합 미역국을 끓여 먹는다.
2.사골국을 끓인다.

비위 약한 산모를 위한 식생활법
죽은 소화 기능을 개선시키고 식욕을 증진시켜주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멥쌀을 주 재료로 하여 대추, 인삼, 황률, 잣, 깨 등 약이 될 만한 식품을 곡물에 섞어 끓이면 된다. 여기에 좀 더 보양을 해주고 싶다면 죽을 끓일 때 물 대신 닭고기나 쇠고기를 우려낸 육수를 이용한다. 게살, 새우살, 표고, 곱게 간 고기류, 밤, 단호박, 고구마, 참마, 대합, 홍합, 잉어, 붕어, 도미, 미역 등을 함께 넣어 만들어도 좋다. 어느 정도 위장 기능이 좋아진 후에는 정상적으로 밥을 먹게 하고 간식으로 죽을 먹는다.

산후 트러블이 있을 때는 약죽이나 약이성 식이를 먹어도 효과가 있다. 설사를 하거나 부종, 빈혈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모유가 적게 나오거나 몸이 무겁고 쑤시고 아프며 관절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증상에 따라 다양하다. 약죽을 끓이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일반 죽을 쑤는 방법과 비슷하다. 단 필요한 효능이 있는 한약재를 미리 달여서 그 물을 가지고 죽을 쑤는 방법과 약재를 함께 넣어서 죽을 쑤는 방법, 그리고 쑤어 놓은 죽을 먹을 때 약재를 가루 내어 타서 먹는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먹을 만하다! 산후조리 도와주는 대표 식품
미역 | 자궁 수축을 돕고 피를 맑게 해주며 지혈에도 효과적이다. 요오드 성분이 풍부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며 유즙 분비를 도와준다. 게다가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반면 열량은 낮아 비만을 예방하는 데도 좋다. 산후 1~2주 이상 고기보다 멸치로 국물을 내어 담백하게 먹는 게 좋다. 북어국도 어혈을 제거하고 몸 안의 찌꺼기 배출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호두 | 호두는 식물성 지방과 비타민이 풍부한 식품이다. 간식이나 별미로 먹으면 입맛도 돌고 건강에도 매우 좋다.

무 잎, 쑥, 연뿌리 | 무기질이 많아 산후 피를 맑게 하고 지혈과 자궁 수축에 좋다.
찹쌀, 검은콩, 팥 | 부기를 빼고, 혈액순환을 돕고, 젖을 잘 나오게 한다.
멸치 | 출산 후 약해지기 쉬운 뼈와 이를 건강하게 해준다.

현미 | 쌀에 비해 식물성 섬유와 비타민 B1, 비타민 B2 등이 더 풍부하다. 현미의 쌀겨층은 소화가 잘 안 되는 반면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변비를 없애준다.

시금치 | 대표적인 녹황색 채소로 변비와 탈모 예방에 좋다. 카로틴과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철분, 칼슘, 요오드가 많이 들어 있다. 시금치죽을 만들어 먹는다.

#백출과 피탄죽
백출은 몸속의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시키고 비위를 튼튼하게 해준다.

재료ｌ백출 5g, 쌀 1컵, 피탄 2개, 누에콩 20개, 소금 약간 (4인분)

만드는 법ｌ① 쌀을 잘 씻어서 10컵 정도의 물에 한 시간 정도 불린 후 센 불로 끓인다. ② 끓으면 약한 불로 줄이고 거품을 걷어 낸 다음 약한 불에서 끓인다. ③ 쌀이 부드러워지면 백출을 넣고 계속 끓인다. ④ 누에콩은 얇은 껍질을 벗기고 색이 잘 나오도록 살짝 삶은 후 찬물에 씻어 물기를 뺀다. ⑤ 피탄은 물에 잠시 담가놓았다가 깨끗이 씻은 후 껍질을 벗겨 잘게 썬다. ⑥ 다 끓으면 죽에 누에콩과 피탄을 넣고 소금으로 간한다.

#귤피죽
귤껍질은 비위의 기능을 튼튼하게 하여 산모의 식욕부진과 소화불량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재료ｌ말린 귤껍질 15~20g, 쌀 50g, 소금 ⅔작은술, 후추 약간 (1인분)

만드는 법ｌ① 귤껍질을 달여서 국물을 짜 낸다. ② 국물에 쌀을 넣고 죽을 쑨다. 혹은 귤껍질 말린 것을 곱게 갈아 쌀과 함께 섞어 죽을 쑤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