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싫어...먹는것만으로 키를 늘릴수 있을까?

소아 비만은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사춘기를  앞당기는 등 간접적으로 성장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또한 성장 호르몬이 불필요한 지방 대사에 소모되어 성장을 방해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병원을 찾는 아이들에게 “너 운동 좋아해?”라고 물으면 대부분 “움직이는 거 별로 안 좋아해요.”라고 대답합니다.

그렇다면 키가 크지 않는 아이들과 운동을 싫어하는 아이들 사이에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해답은 성장 호르몬이 갖고 있습니다. 운동이 부족하면 성장 호르몬(Human Growth Hormone)은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뇌, 뇌하수체에서 분비됩니다. 성장 호르몬은 체내를 순환하면서 뼈, 연골 등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지방의 분해, 단백질 합성을 촉진시킵니다.

한때 남학생들의 최고 우상이었던 야구선수 박찬호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키 185센티미터에 몸무게 92킬로그램이라는 멋진 몸매를 가지고 있는 그가 만약 어린 시절부터 야구를 하지 않고 운동도 잘 안하는 아이로 자랐다면 아마 185센티미터만큼 키가 크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박찬호 선수의 지금 키는 유전적으로 갖고 태어난 인자가 80퍼센트를 차지했다면 나머지 20퍼센트는 어린 시절부터 운동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즉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이 운동을 하느냐 안하느냐는 미래에 얼마나 키가 클 것이냐의 문제로 직접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쌍둥이들은 생활 습관이 대개 비슷하지만 키가 4~5센티미터씩 차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 그러지 따져보면 운동을 더 좋아하고 많이 한 아이가 더 크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운동은 아이들의 ‘키 성장’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운동만 효과적으로 해도 잠재적으로 타고난 유전적인 ‘키’보다 훨씬 더 많이 클 수 있습니다.

병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운동만 꾸준히 해도 많게는 20센티미터 정도 더 클 수 있습니다. 즉 적당한 운동은 성장판을 자극하여 키 성장에 도움을 주고, 또 성장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합니다. 운동을 시작한 지 30분 정도가 지나면 성장 호르몬의 분비량이 최대가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점은 너무 무리한 운동은 몸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운동의 강도가 자신의 운동 능력의 70퍼센트 정도를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는 것입니다. 또 10분 이상 운동을 계속해야 성장 호르몬을 만드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키 크는 데 효과적인 운동은 축구, 수영, 배구, 농구, 테니스, 줄넘기 등이지만 아이 혼자서 별다른 도구나 시간에 상관없이 ‘맨손 체조’를 꾸준히 하는 것 또한 성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해봐...운동은 성장호르몬을 만들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