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서 알레르기 치료는 인체의 자연 치유력을 높여서 스스로 건강을 찾게 하는데 주력한다. 단순히 증상을 없애거나 증상을 살짝 가리기만 해서 금방 재발되는 치료와는 치료의 목적과 방법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이라는 말이 있듯이 "한 번 알레르기는 죽어서도 알레르기"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체질을 바꾼다고 알레르기를 낫게 할 수는 없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므로 알레르기 체질을 개선한다는 뜻은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는'체질로 바뀐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그보다는 알레르기 체질이긴 하지만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통받지 않도록 체질을 개선한다는 의미다. 나아가 알레르기 치료는 완치가 아니라 관리에 중점을 두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힘써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아이 스스로 질병에 강해지도록 노력하여 병에 잘 걸리지 않도록 돕는 것, 이것이 알레르기를 이기는 방법이자 한방의 체질 개선 요법의 목적이다.

 체질을 개선시키는 한방 요법

원인과 증상이 각각인 알레르기. 타고난 체질을 개선하고 면역을 높이면서 그에 맞춰 자연스럽게 치료하는 '맞춤 한방요법'을 알아보자.

한약 및 증류 한약

먼저 한약으로 알레르기로 인한 염증성 속열을 내리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처방을 한다. 증상이 심할 때는 여택통기탕, 통규탕, 소청룡탕을 주로 처방하고 완해기에는 옥병풍산, 소아보혈탕, 보중익기탕 등 폐나 비위기능을 보강하는 보약을 사용한다.

그런데 이런 약들은 아이들이 먹기에 어려움이 있어 아이들에게는 증류한약을 사용하고 있다. 증류 한약은 고대 한방 제조법의 일종인 노법(이슬처럼 맑고 투명한 한약 제조법)을 복원한 방법이다. 증류 한약은 아이들이 먹기 쉽고 흡수가 잘돼 약효를 발휘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알레르기는 오랫동안 약을 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아이에게 한약을 장기 복용시켜도 괜찮을까 하는 걱정이 있을 수 있다. 이런 걱정은 어린아이에게 약을 너무 많이 먹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와 약을 오래 먹이면 비만이 되거나 머리가 나빠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나온 것이다. 물론 약이란 어떤 약이든지 쓸데없이 오래 사용하면 좋지 않다.

그러나 다행히도 한약은 서양 약제와는 달리 부작용이 많지 않다. 한방에서는 우리가 주식으로 먹는 밥과 반찬도 약의 일종으로 본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거쳐 제대로 된 분량만 쓴다면 한약은 오래 사용해도 몸에 전혀 무리가 없다. 단지 한약도 약물이므로 진찰도 없이 임의대로 사용하면 증상을 악화시키는 사고를 부를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아로마요법

아로마(향기)요법은 고대 인도에서 시작되어 유럽으로 건너가 꽃을 피운 요법으로 대표적인 대체의학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식물의 잎이나 꽃, 혹은 줄기, 뿌리 등에서 추출한 정제한 오일이 바로 정유이며, 아로마요법은 정유를 이용하여 콧속 점막이나 피부를 튼튼하게 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법이다. 정유 성분은 피부와 호흡기를 통하여 빠르게 흡수되고 치료 효과도 피부 질환과 호흡기 질환에 특히 좋으므로 알레르기 치료에 광범하게 응용되고 있다.

출처: 자연을 닮은 신 동의보감 육아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