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지난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가족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식품 소재로 버섯을 추천했습니다. 바로 버섯의 놀라운 효능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버섯이란
버섯은 균류 중에서 눈으로 식별할 수 있는 크기의 자실체를 형성하는 무리의 총칭을 뜻합니다.
쉽게 말하면 눈에 보일 정도로 크게 자라는 균류를 다 통틀어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흔히 우산 모양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자실체)은 일종의 생식기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자실체의 버섯모에서 버섯 포자를 내뿜는 방식으로 번식을 합니다. 다만 일부 종은 버섯모가 아닌 다른 부위에서 포자를 방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버섯은 종류와 사는 곳도 다양합니다. 보통 축축하고 어두운 곳이라면 어디든지 돋아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되는 버섯
무수히 많은 음식재료들중에 버섯을 면역력 증강에 으뜸으로 치는 이유는 바로 버섯에 많이 함유된 ‘베타글루칸’이라는 성분 때문입니다. 인체 내 정상 세포들의 면역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베타글루칸은 효모의 세포벽, 버섯류 등에 존재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당연히 버섯에서 그 함유량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버섯에는 면역기능 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비타민D나 면역력 증강 효과가 우수한 지로포르산 성분 등도 함유되어 있어, 최고의 면역력 강화 음식재료로 손꼽힙니다. 또한, 버섯은 무기질도 풍부하고, 단백질도 적당량 함유되어 있으며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표고버섯, 상황버섯, 목이버섯, 느타리버섯, 노루궁둥이버섯, 팽이버섯 등 그 종류만 해도 수십, 수백 가지에 이르는 버섯 중에서 어떤 종류가 특히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종류마다 성분이나 함유량에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영양소들이 버섯에는 한가득들어 있습니다.

버섯의 종류와 효능

송이버섯
소나무 아래서 자라 송이버섯이라는 이름이 붙은 송이버섯은 인공 재배가 되지 않아 자연산 송이를 채취합니다.
그래서 1년에 두 번 6월경과 9월 추석 무렵에 채취합니다.

‘동의보감’에는 송이버섯이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고 매우 향기롭다. 솔 기운을 받으면서 돋는 것으로 버섯 가운데 제일이다’라고 적혀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우리조상들은 송이버섯을 먹어왔습니다. 송이버섯은 성질이 서늘하여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좋고, 열량이 적어 비만증에도 좋습니다. 특히 위와 장의 소화기능을 돕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손발이 저리고 힘이 없거나 허리와 무릎이 시린 노인들에게 좋으며, 이외에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성분이 있어 동맥경화, 심장병, 당뇨병, 고지혈증 등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버섯의 다당류에는 강한 항암 성분이 있는데, 송이버섯은 다른 버섯보다 항암 성분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타민B1, B2, D가 풍부한데, 특히 햇볕에 말린 송이버섯은 비타민D 덩어리라 할 수 있을 만큼 영양분이 많습니다. 비타민은 호르몬의 균형을 유지하고 면역력을 키워주는 요소입니다.

표고버섯
주변에서 구하기 쉽고 값도 싸서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표고버섯은 예로부터 불로장생의 명약이라 알려졌을 만큼 영양이 풍부합니다.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서는 ‘기를 강하게 하고 허기를 느끼지 않게 하여 풍을 고치고 혈액순환을 돕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피를 맑게 하고 식욕을 돋워주는 효과도 있는데, 돼지고기 요리를 할 때 같이 넣으면 흡수가 더 잘되어 삼겹살을 먹을 때 자주 구워 먹곤 합니다. 표고버섯만의 독특한 감칠맛은 구아닐산이 다른 버섯에 비해 많기 때문인데, 구아닐산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성질이 있어 고혈압과 심장병 환자들에게 좋습니다. 또한 표고버섯에 들어 있는 레티난은 강력한 항암 물질로 면역 체계를 활성화합니다. 따라서 암뿐만 아니라 감기 같은 바이러스 질병과 고혈압, 당뇨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표고버섯은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며 섬유소가 위와 소장의 소화를 도와 비만증, 당뇨병, 심장병, 간장 질환에 좋습니다. 또한 단백질, 칼슘, 인, 철분이 많고 뼈를 튼튼히 하는 비타민 D, 조혈 작용에 필수적인 비타민 B, 혈액의 대사를 돕는 엘리타테닌 등의 성분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들에게도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햇볕에 말린 표고버섯은 생표고버섯보다 2배 정도 영양이 많은데, 특히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 D가 많아 이를 튼튼하게 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기도 합니다.

느타리버섯
요리에 널리 이용되는 느타리버섯은 90% 이상이 수분이며 나머지를 단백질과 지방, 무기질 등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칼로리가 거의 없고 맛이 좋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느타리버섯은 비타민 B2, 니아신, 비타민 D가 풍부한데 비타민 B2는 성장을 촉진하고 지방, 단백질, 당질의 소화 흡수를 돕습니다. 니아신은 피부염을 예방하며, 비타민 D는 칼슘을 흡수하고 뼈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입니다.

그 외에 칼륨 성분이 고혈압을 예방하고 인이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만들어 줍니다. 느타리버섯엔 특히 비타민 D2의 모체인 에르고스테린이 많이 들어 있는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고혈압과 동맥경화 같은 성인병을 예방합니다. 느타리버섯에서 추출한 진액을 암 환자들에게 임상실험한 결과 유방암과 폐암, 간암에 큰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일본에서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암 치료 과정에서 일어나는 구토, 탈모, 설사 등의 부작용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팽이버섯
늦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감나무 등 각종 활엽수의 고목이나 그루터기에서 자라는 팽이버섯중, 자연 상태의 팽이버섯은 흑갈색으로 표면이 끈적끈적한 점성으로 덮여 윤기가 나며 크기도 큽니다. 주변에서 흔히 보는 팽이버섯은 암실에서 인공 재배한 것으로 훨씬 대가 길고 연약하며 미색을 띄는 특징이 있습니다.

각종 아미노산과 비타민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혈압을 조절하고 면역력을 높이며 암과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탁월합니다. 특히 팽이버섯을 자주 먹는 사람의 경우 식도암, 위암, 췌장암 발생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반 이하로 낮은 것으로 밝혀져서 암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양송이버섯
‘서양의 송이’라는 이름처럼 서양에서는 우리나라의 송이버섯만큼이나 인기가 많은 버섯입니다. 서양요리에 자주 쓰이고 인공 재배가 가능하여 쉽게 구할 수 있는것이 특징입니다. 소화를 돕고 정신을 맑게 하며 비타민 D와 비타민 B2, 타이로시나제, 엽산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고혈압 예방과 빈혈 치료에 효과가 있습니다. 전분이 없어 당뇨병과 비만에도 좋습니다. 항암 작용, 항바이러스 작용, 고혈압 강하 작용, 동맥경화 등에도 큰 효능이 있습니다.

목이버섯
사람 귀처럼 생겨 이름이 붙은 목이버섯은 뽕나무, 회화나무, 참나무, 수유나무 등의 고목에 기생하여 자랍니다.
노화를 막고 피를 맑게 하며 위장과 폐를 보호하는 기능이 있으며, 치질과 변비, 하혈 치료에 좋고 항암제나 백혈병 치료제로도 쓰입니다. 간장이나 위장이 부었을 때도 사용하며, 편도선염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나무 종류에 따라 사용을 다르게 하는데, 뽕나무에서 자라는 목이버섯은 갱년기 장애에 좋으며, 회화나무 목이버섯은 하혈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참나무와 수유나무에서 자란 목이버섯은 장운동을 도와 변비를 치료합니다. 향이 강하지 않고 맛이 담백해서 여러 요리에 잘 쓰이며 중국요리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새송이버섯
송이버섯류로 오해하기 쉽지만 이름과 달리 느타리버섯류에 속한 새송이 버섯은, 송이버섯 특유의 소나무향기를 가지고 있어 새송이버섯이라 이름 지어졌습니다. 크고 통통한 대가 쫄깃하고 향이 좋아 인기가 많은 버섯입니다. 일반 버섯에 많은 비타민 B1, 비타민 B2, 니아신 등이 거의 없는 대신 다른 버섯에 없는 비타민 B6가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비타민 B6는 혈액생성과 신경안정, 피부건강에 좋습니다. 또한 비타민 C가 느타리버섯의 7배, 팽이버섯의 10배가 함유되어 있을 정도로 매우 풍부하며, 칼슘과 철 등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도와주는 무기질도 다른 버섯들보다 많은 편에 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