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노화에는 두 가지가 있다 - 내인적 노화와 외인적 노화이다.

내인적 노화는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므로 누구나 비슷하다. 이 과정을 거스를 수는 없으며 단지 진행 속도를 늦출수만 있다.

반면, 외인적 노화는 전적으로 당신 손에 달려 있다. 썬탠을 하고 담배를 피우고 매일 밤늦게 자면 피부가 그 사실을 말해줄 것이다. 피부가 보여주는 외인적 노화는 전적으로 당신의 컨트롤 하에 있다.

내인적 노화 

가장 바깥층인 표피의 제일 바닥에서는 매일 새로운 피부세포가 생겨나고 있다.
이 표피 세포는 점점 표면으로 이동하여 탈락하며 이 과정은 대개 4주가 소요된다. 가장 표면의 각질세포는 피부 장벽의 역할을 수행하여 아래쪽 세포들을 보호한다. 하루에 무려 약 3-4만 개의 각질세포가 탈락된다.
(1년이면 거의 5kg!) 나이가 들수록 이러한 피부세포의 턴오버 과정이 느려진다.
심지어는 2개월까지도 느려진다. 피부가 칙칙해 보이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다른 인자들... 

피부가 콜라젠, 엘라스틴 섬유를 덜 생산한다. 건강한 엘라스틴 섬유는 두 배로 늘여도 원래대로 돌아간다.
콜라겐은 피부를 쫀쫀하게 받쳐 주는 벽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콜라젠의 감소는 피부 노화 뿐만 아니라 전신 - 뼈, 건, 인대, 혈관 등등 의 노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모공은 털이 피부로 나오는 구멍이다. 피지를 생산하는 피지선이 이 털구멍에 붙어 있는데 안타깝게도 해마다 피지선은 크기가 커진다. 모공은 이에 따라서 커지기도 하고 죽은 각질세포로 막혀서 더 커 보인다.
아이러니칼하게도 피지선은 커지지만 자연보습인자인 피지 생산은 해마다 줄어서 피부는 더 건조해진다.

 멜라닌의 생산도 조금씩 줄어든다. 

이십대에는 피부 수분함량도 많고 진피는 콜라젠 엘라스틴으로 통통하며 표피세포도 매 28일에서 30일마다 건강하게 재생된다. 그렇지만 미세한 변화가 서서히 시작된다. 각질층은 약간 두꺼워지고 대신 그 아래 표피세포 층은 얇아지기 시작한다. 미세한 잔주름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흡연자와 썬탠을 즐기는 사람들은 이러한 변화가 더욱 빨리 나타난다.

삼십대에는 표피세포의 턴오버가 느려지기 시작한다. 콜라젠, 엘라스틴, 그리고 피지 생산도 그러하다.
피부가 신선해 보이지 않는다. 약간 얼룽덜룽하며 모공은 커지고 갈색 반점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피부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면서 피부 톤도 균일하지 않고 팔자주름이 더 깊어진다.
웃거나 찡그릴 때만 생기던 주름이 자릴 잡아간다.

사십대에는 노화의 싸인이 명백해진다. 콜라젠과 지방의 볼륨이 줄어든다.
피부는 수분을 잃고 점점 더 건조해 진다. 웃거나 찡그릴 때의 주름라인이 더 선명해진다.
눈가, 이마에도 주름이 자릴 잡는다. 갈색 색소가 증가하고 점 점 더 진해진다. 폐경전 미묘한 호르몬의 변화가 또한 피부를 망치기 시작한다.

오십대, 육십대 이후는 폐경의 호르몬 변화로 에스트로젠이 줄어 들면서 피부가 건조해 지고 얼굴에 특히 턱 쪽에 털이 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여드름과 주사(홍조)가 갑자기 볼에 나타나기도 한다. 에스트로젠의 소실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윤이 없어지며 거칠어지고 각질이 생긴다. 지방과 피부 수분도 소실되어 처지고 힘없어 보이는 인상으로 바뀐다. 눈 밑 그리고 턱 밑에 주머니가 잡히기 시작하고 주름은 깊어지며 입술은 얇아 진다. 눈꺼풀과 목 피부는 쭈글쭈글 주름이 잡히고 처진다.
이러한 모들 것들이 우리를 나이들어보이게 한다.
 

중력도 잊지 말자. 우리 몸에 항상 미치는 아래로의 힘 - 피부가 처지는 타입의 사람들은 이마, 눈꺼풀, 턱 라인이다 내려 앉기 시작한다. 우리의 피부를 지탱해주는 뼈도 볼륨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칼슘 보충제가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완벽하진 않다. 귓불도 커지는데 볼륨이 줄고 탄성이 떨어져서 아래로 흐르는 것이다. 코도 주저 앉기 시작한다. 얼굴의 볼륨은 작아지는데 코는 점점 더 길고 상대적으로 커 보일 것이다.

외인적 노화 

아직 의사나 과학자들이 내인적 노화를 멈출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진 못했지만 외인적 노화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광적으로 썬크림을 열심히 바르고 자외선을 잘 차단 하고, 담배 피지 않고, 체중 조절을 잘 하고, 정기적으로 운동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으며, 가능한 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외인적 노화는 줄일 수 있다.

한마디로 외인적 노화는 당신의 습관의 결과이다. 노화에 대한  태도와 일상생활을 어떻게 영위하는 가가 중요하다. “당신이 느끼는 만큼 당신은 젊다” 라는 진부한 문구는 참으로 진리다. 당신이 늙었다고 느끼는데 당신이 젊어 보이겠는가? 그리고 만약 당신이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면 그 무게가 겉으로 드러날 것이다. 굳어진 나쁜 습관의 작은 변화라도 인생이라는 마라톤에서 종국엔 피부에 큰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