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거주춤한 자세로 병원을 나서는 남자 꼬마아이들을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포경수술 얘기를 하려고 꺼낸 말인데요.

"진짜 남자가 되려면 해야 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미국에서는 지금도 신생 남아의 50%미만이 포경수술을 합니다. 하지만, 정말 포경(circumcision)을 해야 하는 건가요?

호주 시드니에서 포경에 반대하는 의사들이 국제 학술 세미나를 갖습니다.
여기 참가한 의사들은 포경은 "야만적인"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포경을 한다고 해도 의학적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지요.

먼저 포경의 역사적 배경을 미국을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죠.
19세기, 사람들은 자위행위(masturbation)가 몸에 해롭다고 생각했습니다.
의사들은 포경을 하면 자위행위가 줄어든다고 생각했구요.
그래서 신생아들의 포경수술을 널리 권했습니다.
그러던 가운데 세계대전이 터지게 되었답니다.
군인들의 위생을 위해서라도 포경은 꼭 필요한 것이 되 버렸고, 이게 문화적으로 용인되는 일반 현상이 돼버린 겁니다.

요즘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들의 건강을 생각해서 포경수술을 해 준다고 답하는 부모가 많습니다.

ABC 방송이 인터뷰한 로날드 골드만(Ronald Goldman) 박사는 "아버지의 강박관념" 때문에 포경수술이 대를 잇게 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아버지들은 포경수술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을 다음 세대에도 물려줘야 한다는 무의식 상태의 강박관념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데니스톤(Denniston) 박사는 한 발 더 나아가서 "포경수술 시술은 의학적 윤리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주장합니다.

멀쩡한 신체부위를 이유없이 절단하는 게 포경수술이라는 것이지요.
데니스톤 박사는 갓 태어난 아기의 손가락을 자르는 것과 포경이 다른 게 뭐가 있냐고 반문하고 있습니다.

이 글 보시는 분들 중에 '아들이 포경할 때가 됐는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 텐데요.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

- 한국의 포경수술에 대한 전세계인의 반응

한국의 비극적(?) 포경수술 상황에 대한 거시기의 옛 친구들의 다양한 반응을 여기 적어본다.

유대인 물리학자 Keith Wald 박사: 거시가, 한국의 고등학생 포경수술 비율이 90%라는 것을 듣고 놀랐다.
다 유대교로 개종하지 뭐... 정력에 좋다고...?
혹시 유대인 남성들이 미국에서 정력 약하기로 유명한 것 아냐...?
내 여자 친구에게 용기를 가지라고 해야지...

유대인 의사 Gerald Weiss 박사 (극단적 포경수술 옹호론자로 미국에서 악명(?) 높으며 유대인 학살의 악몽에 떨고 있는 친구):
한국의 포경수술 비율이 그처럼 높은 것을 알고 매우 매우 기뻤다.
사실, 유럽에서는 포경수술 때문에 유대인이 엄청난 박해를 받았다.
내 생각에 유럽인들이 포경수술을 하지 않는 것은 반 유대교적 감정이 있어서 그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포경수술을 편견 없이 받아들이는 한국인이야말로 매우 생각이 열려 있는 민족 같다...
그런데 너는 왜 한국의 포경수술에 대하여 못마땅하게 생각 하냐?

일본 전기 공학자 이시하라 박사: 한국의 포경수술 비율이 그렇게 높은 것을 듣고 엄청난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일본인들 중 누구도 포경수술을 하지 않았다.
유대인들만 하는 줄 알았는데... 뭔가 매우 잘못된 것 같다.

아르헨티나 물리학자 Nicholas Bonadeo:
초등학생들이 포경수술을 받는다는 말을 듣고 너무 놀랐다.
나는 누가 옆에서 칼을 들이댄다고 해도 절대로 그렇지 않을 것이다!

아르헨티나 출신 미국 물리학자 Roberto Merlin 박사:
나는 남미 인으로는 아주 매우 드물게 포경수술을 했다.
염증이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사실 항상 따돌림과 놀림을 받았다.
미국에 와서는 당당하게 살 수 있었다.

브라질 전기 공학자 Thoroh De Souza:
브라질에서는 유대인만이 포경수술을 한다.
유대인 인구가 1%정도인데...
그런데 내 부인이 유대인이다.
나도 아들을 낳으면 어쩔 수없이 포경수술을 시켜야 할 것 같다.

유대인 물리학자 Igal Brener 박사:
이제야 알겠느냐? 유대인이 세계를 정복하려는 일환으로 한국인이 포경수술을 받은 것이다!(^.^).
구 소련에서는 포경수술을 금지했었다.
그래서... 유대인들이 80이 넘어서야 이스라엘에 가서 포경수술을 받고는 했다.
심지어 소련에서 죽은 유대인을 이스라엘에 공수해서 포경수술을 받게 하였다.
하하하. 이스라엘 대법원이 결국 시체 포경수술을 금지하기는 했지만 말이지...

독일 물리학자 Karl Leo박사:
유럽에서는 아무도 포경수술을 하지 않는다.
드문 경우에 의학적 차원에서 할지는 모르나 내 친구, 가족 중에 포경수술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도 유대교로 개종하려고 하였으나 아플까봐 못했다 (농담...).

중국 물리학자 Wei Shan 박사:
내 친구 중에 단 한 명만이 포경수술을 받았는데...
염증 치료 때문에... 전 학교에서 놀림감이 되어서 매일 매일 울고는 했었다.
한국에 포경수술이 그렇게 만연한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리는 미국인 목사:
포경수술과 기독교는 전혀 상관이 없다.
기독교인이라면 지난 2000년 동안 유럽인이 아니었나?
그런데 이상하게 한국 개신교 일부 신자들은 포경수술에 종교적 의미를 붙인다.
갈라디아서를 쓴 바울이 천국에서 기막혀 할 일이다. 유대교와 기독교의 차이를 혼동해서야...

유태인 심리학자 :
유대인 심리학자들은 유대인들이 유럽에서 2000년 동안이나 박해를 당한 데 대한 피해보상심리로 전 세계의 남성들에게 포경수술 가하고 싶어한다는 주장이다.
다른 사람에게도 자신들이 당한 고통과 차별을 주고 싶어하는 심리이다.

포경수술 심리학자 :
포경수술 받은 '아이'가 옆의 '아이'에게 수술 받으라고 '강요'하고 안 했다고 놀리는 것은 결국 자기가 상처받은 만큼 남도 괴롭히고
싶어 하는 보상 심리 때문이라는 것이다.

결국 포경수술로 당한 정신적 고통,육체적 상처을 다른 사람에게도 주어야 한다는 강한 욕구를 누르지 못한다는 것이다.

로날드 골드만(Ronald Goldman) 박사 :
"아버지의 강박관념" 때문에 포경수술이 대를 잇게 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아버지들은 포경수술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을 다음 세대에도 물려줘야 한다는 무의식 상태의 강박관념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데니스톤(Denniston) 박사 :
포경수술 시술은 의학적 윤리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주장합니다.
멀쩡한 신체부위를 이유없이 절단하는 게 포경수술이라는 것이지요.
데니스톤 박사는 갓 태어난 아기의 손가락을 자르는 것과 포경이 다른 게 뭐가 있냐고 반문하고 있습니다

거시기의 final comment: 한국의 지난 50년 간 포경수술은 가히 집단 생체 실험을 방불케 했다고도 볼 수 있다.
세계 역사에 길이 남을 비극/희극이다. 대한민국 만세!

인체에는 쓸모없는 조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