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과 사람 7  
김홍성 저  | 산책

※책소개
아직도 ‘환경’을 논하며 이를 책으로 엮어 내는 이들이 있다. 1년에 한번 발행되는 연간지 [강과 사람] 이야기다. 이번 [강과 사람] 7호의 주제는 “한반도의 ‘전환’”이다. 크게 3부로 나뉘었는데 먼저 제1부인 “어떤 전환이어야 하는가”에서는 국가의 비전과 정책, 지속가능성 담론 등과 관련된 논의가 이루어진다. 홍성태의 “생태복지국가를 향하여”와 우석훈의 “촛불 이후, 토건이 돌아온다”, 이정필의 “에너지 전환과 개헌”, 한상진의 “중강도 지속가능성과 탈 성장의 탐색” 등 최근의 정국변화가 맞물리는 환경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추적하며 분석한다. 제2부인 “‘전환’을 위한 남북한의 하천정책”에서는 김정욱의 “북한의 강(江) 정책, 산림정책”, 박재현의 “남북한의 수자원과 댐”, 박선영의 “국제습지협약들과 남북한의 습지보호정책”, 이철재의 “한탄애사(漢灘哀史) - 한탄강 다목적댐의 문제점”, 이헌수의 “평화시대를 준비하는 남북강원도”는 남북한의 몇몇 하천·수자원·습지정책들을 살펴본다.
특히 김정욱은 저자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평양 대동강, 청천강, 북청 남대천 등의 북한 하천을 현지조사하고 얻은 결과들을 정리한 것으로 북한의 ‘국토 개조’, 특히 평양시의 하수처리시스템 구축 등 남북한의 수질환경기준, 하수처리시스템 등을 비교해본 뒤 남한은 북한처럼 자연강의 흐름을 존중하고 북한은 남한의 선진적인 물 처리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하는 대목은 구하기 쉽지 않은 실질적인 자료로 전환을 앞둔 남과 북의 고민을 더욱 빛나게 한다. 한다.
제3부인 “강의 권리”에서는 강생태계를 ‘권리주체’로 보는 관점 전환을 주창한다. 박태현의 “강의 권리 ? 강에 대한 권리, 강을 위한 권리, 그리고 강의 권리”, 신재은의 “강과 권리, 아픔을 공감하는 유역공동체의 결실”, 박창근의 “4대강 보 개방의 적절성, ‘잣대’가 필요하다”, 염형철의 “하천을 다시, 생명과 문화의 공간으로” 등 인간이 강을 이용하고 향유하는 강에 대한 권리, 인간이 건강한 강생태계의 유지를 위한 권리 등 현장 환경운동가들의 깊은 통찰을 엿볼 수 있다.
각 부 사이에 자리잡은 하창수, 이은주, 유영하, 이원, 함성호, 김홍성, 김레베카 등의 사색과 제언들은 환경을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강원도 춘천에 적을 둔 ‘한강생명포럼’이 발행하고, 현장 환경운동가들이 합세해 만드는 이번 책의 주제는 ‘전환’이다. 접하기 힘든 현장의 자료와 풍성한 이야기로 남북 교류의 급물살을 타고 있는 한반도의 전환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지 환경과 사람의 측면에서 바라본 책이다. 소프트하면서도 적당한 무게감을 갖고 있는 이번 책은 마땅한 환경 관련한 담론이 없는 요즈음, 딱 손에 쥐기 좋은 책이다.

※목차
여는 시(詩) 풀잎에 붙어 비 맞는 달팽이처럼 _ 김홍성
 권두언 평화체제 한반도의 모든 생명공동체를 위한 ‘전환’ 8

제1부 어떤 ‘전환’이어야 하는가
 생태복지국가를 향하여 / 홍성태 18
촛불 이후, 토건이 돌아온다 / 우석훈 30
에너지 전환과 개헌 / 이정필 32
중강도 지속가능성과 탈성장의 탐색 / 한상진 47
알 수 있는, 사람의 마음 / 하창수 62
이보디보, 진화의 무상 / 이은주 65
이미 와 있는 미래 변화와 4차 산업혁명 / 이훈 73
미니인터뷰 그림은 내게 삶의 최전선이자 아늑한 즐거움-화가 이장우 / 최삼경 81

제2부 ‘전환’을 위한 남북한의 하천정책｜특집
 북한의 강정책 / 김정욱 102
남북한의 수자원과 댐 / 박재현 121
국제습지협약들과 남북한의 습지보호정책 / 박자야 131
한탄애사(漢灘哀史) - 한탄강 다목적댐의 문제점 / 이철재 141
평화시대를 준비하는 남북강원도 / 이헌수 150
강탓, 그리고 남탓 / 류영하 166
산이 아니라 강을 넘는 것이다 / 김원 172
율도국 프로젝트 / 함성호 174
이색시론
 똥은 죽었는가, 살았는가 / 임은찬 183
똥에 관한 명상 / 김홍성 186
前 농사꾼, 똥 누는 소리 / 백승우 189

제3...